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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네 월급 줘야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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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327회 작성일 03-09-1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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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노트를 들고 오셨다.큼직큼직하게 주소가 적힌 노트를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다시 한장을 써 달라는 부탁이다. 볼 일을 보러 갔더니 자녀들의 연락처가 필요하다고 써오랜다.매직펜을 갖고 와 써 드린다.잠시 후에는 다시 오셔서 전화를 걸어 달라신다. 군에서 연락이 왔는데 연락 방법을 모르신다면서...혹시라도 시내 나갈 일 있냐고 물으시길래 모셔다 드렸다.그리고는 하시는 말씀이 나에게 급여를 줘야 겠단다.-얼마나 주실건데요?웃으며 물으니 웃기만 하신다.도우미. 우리 젊은이들은 어른들의 도우미다.상심한 마음 위로하고, 농산물 판매에 각종 세금고지서는 물론이고 가끔 모집을 해서 약판매하는 편지만 받아도 오신다.-이게 무슨 말이여.아프면 모셔야 하고 객지 자녀들에게서 소식이 뜸하면 연락해 줘야 하고, 대신 연락 받아 전해야 하고.밭에라도 나가 전화 받지 않으면 다시 찾아 연락해야하고......그러나 도우미가 부족하다. 내 나이 아래로는 얼마되지 않는 젊은이들이 언제까지 청춘으로 있을까, 모두 세월을 같이 먹고 있는데...내가 갖고 있는 여건 -그래도 인정하는 젊음, 배움의 정도, 정보의 습득력 그리고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있어 우리의 이웃에게 배려하는 일은 당연하다. 이 일을 나눌 수 있는 내 입장이 오히려 위안이 되고. 그러나 언제까지 일까. 언제까지 이 일을 계속할 수있는 젊음이,우리에게 의존하는 어른들에게 퍼 줄수 있는 생수는 얼마나 남았을까?어떤 사람들은 도시의 빈민과 비교하여 농촌은 그래도 행복하다고 한다.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도시의 빈민으로는 살아도 농촌에 오지 않겠다고 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땅 파먹고 사는 일이 더 힘들다고. 그래도 도시는 남아있는 부스러기라도 있지 않느냐고.이런 구실, 저런 구실로 농촌은 비어가고 조금이라도 눈이 밝고 젊은 사람들은 1인 다역을 맡으면서 살아가고.인간다운 삶이 이루어지는 곳이 농촌이라고 하면서도 정말 인간다워지려는 사람은 정작 적은 이유가 뭘까?나는 얼마짜리일까?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은 어떤 기준에 근거해서 급여가 정해질까 맨 의문투성이다.농촌에 사는 모든 젊은이(하긴 50대만 돼도 젊은이다)들이 고급인력들임을 확인시킬수는 없을까? 고. 급. 인. 력.-여성농업인 법적지위 향상을 위한 토론회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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