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7월 초순 마을 회관에 모인 우리는 생소한 단어인 팜스테이에대해 논의를 했다.도시민105명이 우리 마을을 방문한다는데 그것도 1박2일로, 아무런 대책도 없는 것 같고 있을 것도 같아 머리를 맞대고 있었다.과거를 회상하자면 이미 우리는 서울 온누리교회교회학교 300여명의 학생과 우리교회 아이들과의 합동여름수련회를 가진 바 있는 경험이 많은 마을이고, 또한 마을 축제를 열면서 방문객을 맞이하긴 했지만 정식으로 많은 인원의 도시소비자들과의 교류는처음이라 많은 논의를 거쳐야 했다.그 때 결성된 20농가의 팜스테이 그후 우리는 많은 발전을 거듭해 왔고 어제 저녁에는 8월 한 달동안의 정산을 했다.20여명이 모여 각자의 소감을 피력했고 한 달동안 우리 마을을 다녀 간 분들에 대한 이야기며, 앞으로의 계획들 그리고 정보화마을에 대한 준비들을 이야기했다.그 중 오세인 회장은 각 팜스테이 농가의 이름을 꽃이름으로 하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에 동의하고 각자의 꽃이름을 말했다.봉숭아, 채송화, 진달래, 개나리, 과꽃, 밤꽃, 동백, 백합, 감꽃, 국화,수국,철쭉,장미,찔레등 각자의 집 앞에 피어 있는 꽃이나 좋아하는 꽃 이름으로 등록하기로 했다.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사는 마을- 우리는 이미 꽃마을로 정해놓고는 각자의 마음밭에 꽃을 심고 있었다.보기만 해도 즐겁고 미소가 떠오르는 사계절 꽃마을...우리 마을의 청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