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들판도 벌레소리도 달라져 있다.어느 새 날마다 비가 오는 줄만 알았지 세월이 흐르는 것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으니 그만큼 열심히 살아 온 시간인가!요즘 고민은 어떻게 하면 얼굴의 기미를 없앨 수 있을까, 곱다던 얼굴은 어디로 가고 늘 지쳐있는 듯한 모습을 회복할 수 있을까 도시민들에게 삶의 활력을 되찾게 하는 쉼터를 제공한다면서 정작 본인들은 지친 모습하고 있다면 말이 안되는데 등등...마을가꾸기나 농촌의 희망을 찾는 일에 많은 마을들이 참여한다. 전에는 생소하다는 팜스테이라는 단어도 자주 들을 수 있고 농촌체험관광등 우리들과 관련된 많은 단어를 쉽게 접하면서 농촌의 활력을 기대한다.그러나 처음부터 이 일을 시작했던 지도자들이 지속적으로 해내지 못하고 마을내의 갈등이 표출되면서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할때면 착잡함을 금할 길이 없다.이제 시작 단계이니 많은 시행착오는 있겠지만 그래도 처음 개척한 사람들의 눈물을 잊는다면 안될텐데 우려되는 일들이 많다.장마처럼 길게 내리는 비는 여름이 지나감을 눈치채지 못하게 하듯이 혼탁한 마음들은 진실을 외면하고 간과하기 쉬운 법이다.하늘의 청명함이 드러나는 날 가을을 실감할 것인가농촌의 곳곳에 웃음꽃이 피는 날 선구자들의 노고를 알것인지.가을은 우리 곁에 이미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