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언덕에서 처럼 바람이 분다.비가 많았던 8월동안 우리를 찾아와 함께 했고 같이 일했던 모든 사람들에게미소를 피게 했던 박한글!언제든 부르면 정확히 대답하고 나타나는 널 보면서 우리 부부는 많이 웃었단다. 준수한 외모에 많은 가능성을 가진 학자풍의 네 모습에 호감을 느낀 것보다는 오히려 맑고 깨끗한 성품이 우리를 즐겁게 했던 걸 알고 있는지.끈기있게 그리고 아무리 힘든 일도 먼저 하겠다고 나서는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 일했던 식구들은 네 이름 부르는 것을 좋아했단다.특히 우리 어머니는 밥을 먹을 때마다 네 이야기를 하시면서 기특하다고 연신 말씀하셨지. 아리랜드는 복합영농에 그린투어의 개척지라 늘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고, 특히 8월은 휴가철이라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 와 힘들었을텐데도 언제나 우리에게 힘이 되어 주어서 고마웠단다.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일을 구김없는 표정으로 일했고 어린아이들에게는 친절한 오빠로 우리 중학생들에겐 좋은 선생님으로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해 주어서 오히려 네가 학교로 다시 돌아가는 시간을 섭섭해 했지.한 달이지만 이 기간이 네 인생에 소중한 시간이 될 걸로 믿는다.우리 아리랜드가 갖고 있는 꿈을 함께 가꿔 갈 믿음직하고 아름다운 청년 한글이의 앞날에하나님의 가호를 빈다.그동안 수고 많았고 고마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