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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조금느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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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263회 작성일 03-05-1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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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잠잠하게 지낸 듯 하다.물론 모시문화제 행사로 인해 여러 날 한산에 있었지만 그것말고도 쉽게 접해지지 않는 일상과의 고리가 나를 붙잡지 못한다.우주를 닮은 노란 유채꽃은 하늘을 향해 끊임없이 기운을 받아내고 초록은 점점 진해가지만 내 안의 기운은 오히려 밑으로 내려가 추스릴 틈이 없다.무얼까?한없이 나를 추락하게 하는 것.그래도 봄은 여지없이 시작되고 가고 있으며 이제는 초여름의 날씨다.모내기 준비하는 논갈이, 각종 곡식을 위한 밭갈이로 온통 동네가 새벽부터 힘차게 돌아가는데 내 마음 밭은 손을 못댄다.무얼까?마을도로포장을 위해 애쓰는 분들이 많다. 마을 안길이 좁아 우선 교행하기가 어렵고 대형버스는 엄두도 못내니 넓혀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얘기했다.그래서 확장사업에 들어갔지만 여러 복병을 만난다.땅을 확보하지 못하고 여전히 골이 깊게 맺혀있는 매듭, 우리가 계획하고 있는 일들을 진행해야 하는데 진척이 없는 일들.어떻게든 손을 써야 하지 않느냐는 마을여론도 있고.그러나 지금은 잠잠하다.누구가 걷어부치고 나서야 할 일 같은데 손을 놓고 있다고 한숨섞인 걱정도 듣는다.마을일은 쉽게 해결되지 않는 면이 있다. 서둘러서도, 너무 방관해서도 안되는 때가 있음을 안다.그 때를 기다려야 하는 것이 힘들다. 준비할 게 많으므로.준비를 위한 준비. 가슴이 아프도록 얘기해야 하는 그 과정이 겁난다. 두드리면 열리겠지만 지금은 잠잠하고 싶다.천천히 그리고 느리게 가는 행동에 스스로도 불만이지만 지금은 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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