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을 내다본다.일본다녀온 후 정리되지 않는 마음을 조금씩 추스리기 위해 억지로 책상에 우두커니 앉아있다.갑자기 유리창 너머로 가벼이 날아가는 조그마한 물체에 눈이 모아졌다.하얀 날개를 갈래갈래 흔들며 날으는 민들레 홀씨.이제 봄인가 했는데 벌써 씨앗으로 날라 다닌다.내 봄은 아직도 저 먼곳에 있는 듯한데 바로 가까이에서 꽃이 피고 씨를 내고 새로운 신천지를 찾아가는 모습이 이쁘다.이쁘게 보이는 것이 많은 봄이다.새싹, 새 가방, 새 구두 입학식을 하는 어린아이들의 앙증맞은 모습이 봄의 모습과 겹쳐 모두가 이쁘다.나도 이뻐야 한다.오늘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사회복지학과 1학년 입학생.민들레 홀씨처럼 새로운 희망을 안고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울 미래에 대한 소망처럼 날라다닐거다.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