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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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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261회 작성일 03-02-2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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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기별도 없이 찾아가서 미안해요.밤새 생각했던 일이라 일방적일수도 있는 견해를 가지고 그냥 문을 열었지요.마침 집에 있었고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어제 주민들과 함께 정보화마을 견학을 다녀온 후 전화를 받았지요. 우리와 함께 떠날 수 없다는 말,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말.그러나 너무 피곤했고 놀라워서 문제를 잠시 내일로 미뤄놓고는 잠을 청하려 했으나 쉽지 않았어요.그러다가 우리가 함께 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쳤답니다.아이 셋을 낳는동안 병원 신세를 여러 번 졌어요. 몸도 마음도 지칠 때 문득 이웃에 있는 언니를 생각했지요. 오히려 남자보다 더 많은 일을 하고도 여전히 건강한 모습이 제 부러움을 샀구요.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한다는 말이 '옆집 언니처럼 튼튼한 사람과 결혼했으면 더 좋았을텐데...어머니처럼 당당한 여장부가 더 좋았을텐데...'하면서 기가 죽어 있었지요.말은 하지 않았지만 모든 면에 만능으로 보이는 언니는 우리 여성농업인의 상징처럼 보였지요. 말없이 봉사하고 한신하는 모습도 보기 좋아 누구에게든 자랑하곤 했어요.그런데 우리가 추진하는 일이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거의 마무리 되어가는 일에서 일탈하겠다는 말은 저에게 큰 충격이었답니다.그래서 무조건 찾아간 거예요.많은 이야기도 했고 의견도 들으면서 참으로 부족한 자신을 발견했어요.물론 완벽한 사람은 없지만 아직도 나서서 일하기에는 미숙하기 그지없음을 시인했지요.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일이 추진되어야 하는 것은 정말 우리 마을에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지요. 그것은 우리마을 주민이 다 수긍하는 일이구요.공동체가 하는 일에 반대가 없을 순 없으나 그러나 옳은 일이고 확신이 있고 대다수가 참여하는 일이기 때문에 꼭 이뤄져야 하는 일이지요.이렇게 농촌에 대해 많은 관심들이 있을 때, 우리 마을에 많은 자본과 의욕이 생길 때, 우리가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이 때에 서로 마음을 합쳐 놀라운 일을 성취하는 것, 생각만 해도 좋은 일이지요.저와 공감하는 부분을 많이 발견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줘서 고마워요.그리고 끝까지 이 마을에 남아 살 수 있는 이웃으로 있어서 정말 고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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