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뒤에 우리 마을은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학교 문제로 영암에 다녀오면서 남편과 나눈 대화다.-글쎄....친환경농업이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을 것 같고, 가공공장, 복지시설등이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겠지.-합전마을 주식회사는?(합전마을 주식회사는 남편이 그리고 있는 우리마을의 발전모습이다.모든 주민이 마을의 주식을 보유하고 투자하면서 전문경영인이 운영하는 마을 주식회사..... 아직 마을 주민들의 인식이 부족하여 공감대 형성이 약간 어렵다).-당신은 현실보다 5년정도 앞서가니까 지금보다는 훨씬 활성화하고 있겠지만 좀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국제적인 교류가 활발할 것 같애.일본, 독일등과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있으니 세계로 진출하는 우리가 되겠지.-난 처음에 우리 마을이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향의 마을로 가꾸고 싶었어요. 자연과 사람이 서로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 마을. 그런데 며칠전에도왜 이런 일을 해야하나 몇 번을 스스로 물었어요. 정말 잘 하고 있는 걸까하구.-여성지도자로서의 한계를 보는 것 같았지.내가 외조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당신의 결정을 존중했는데 과감하게 밀고 나가지 못하는 면을 보고 이것이 여성지도자의 한계가 아닌가 생각도 했지.-솔직히 그런면이 있긴 하죠.책임은 져야하는데 중압감이 앞서니까 견딜 수는 없고 차라리 포기하면 가벼운데 왜 짐을 져야하나 하고.몇 몇 분을 찾아가 의논해도 결론내기가 여려웠고.-우리 농촌의 구조가 아니 모든 사회구조가 남성위주로 되어 있어서 더 어려웠겠지.아직 여성이 나서서 일하기엔 부딪치는 장벽이 많은 것이 현실이니까.-당신이랑 같이 일하니까 훨씬 좋아.내가 보는 면과 당신이 보는 면이 서로 다르니 보완하면 많은 효과도 나고.-아마 앞으로 우리 마을은 우리의 역활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지도력을 발휘하는 마을이 될거야.우리는 라브리를 향해 더욱 매진할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