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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만복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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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308회 작성일 03-02-1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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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면 복이 온대요.아무 이유없이 10초만 웃어 볼까요?큰소리로, 안되면 억지로라도...노인학교를 시작하면서 주문을 하니정말 억지로 웃는 분들이 많다.입의 근육이 굳어진 듯이 어색해 하는 분위기다.웃음.웃는 이야기가 나오면 남편은 빼놓지 않는 18번이 있다.-군대에 갔을 때 너무 웃어서 기합을 많이 받았는데 벌 받으면서도 웃었어.거짓말 같은 참말이란다.-누가 당신보고 웃음이 많은 사람이라고 하겠어요?반문하면 얼굴에 많은 주름을 만들면서 웃어보인다.-제발 자주 좀 웃어 주세요.나도 잊지 못할 이야기가 있지.어릴적 딸부자인 아버지는 엄격했다. 그럴수밖에 없는 것이 일곱자녀가 있으니 회초리는 항상 선반에 준비하고 자식을 다른 사람의 눈에 꽃이 되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대하셨다.그러나 회초리가 우리를 막진 못했다. 딸들의 애교가 그 요인이 되었기 때문이다.건넌방에서 함께 자는 우리는 흥부네집 이불과 같았다.양쪽에서 잡아당기면 가운데에 누워 있던 우리는 어깨가 시려워 툴툴 거리고.그러다가 사소한 일로 얘깃거리가 생기면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고 떠들던 우리다.그날도 세째언니의 이야기에 우리는 배꼽을 잡고 웃었다. 아무 것도 아닌데 누가 먼저 웃었는지 모르지만 서로를 쳐다보며 깔깔 거렸다.몇 번의 경고도 있었지만 아버지의 말씀에 금방 웃음보가 터져 수습할 수 없어 결국에는 네 딸이 모두 뒤꼍으로 쫒겨갔다.약간 추운 날, 하늘에 달도 환하고 한두명이 아닌 네 명이 같이 나오니 그 곳에서도 웃음이 나와 결국에는 아버지 목침에서 종아리을 맞았다.둘째언니 다음에 세째 언니를 부르니 언니는 얼른 발에 흙을 문지르고 아버지 앞으로 갔다.갑자기 흙투성이인 언니 발을 보자 아버지도 웃음이 나는지 웃으시다가 얼른 발 닦으라고 호령만 하시곤 그 날은 무사히 지나갔다.물론 네째인 내가 무사통과 했다는 말이다.맘이 좋아 결국 막내까지 딸 다섯을 키우신 아버지는 당신을 닮아 웃음이 많았음을 그때 아셨을까?몇 년이 지난 다음에 방이 여러개 생길때까지 방 두칸에서 흥부네집을 연상하게 하던 어린시절을 떠올리면서 한참 웃었다.어린아이는 하루에 400번웃고, 어른은 겨우 네 번 웃기도 힘들댄다.무엇이 그렇게 힘들게 하는 지 자기 마음에 달렸으면서도 웃기도힘들어하는 어른들을 어린아이들은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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