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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창가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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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316회 작성일 03-04-1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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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명의 어르신들이 앉아 있다.조명이 밝지 않아 약간 침침한, 추위를 덜해 보려고 두툼한 외투까지 덧입어 둔탁해 보이는 교육관.마룻바닥의 한기를 막아주는 방석이 깔려 있고 온풍기는 마이크 소리보다 더 크게 들린다.올해로 9년째되는 남전노인학교 2003년 개강식날 우리는 이렇게 시작한다.약 10년전 처음 노인학교를 개설할 때보다 더 나아진 것도 덜해진것도 없는 상황에 어르신들은 그대로인데 나만 변한 것 같다.10년째 되는 내년에는 더 좋은 환경을 갖출 수 있을 거라고 큰소리 치고는 노래하고 재담하고 체조도 한다.오늘의 주제는 요즘 화제로 떠오르고 있는 죽어도 좋아 영화의 스토리와 등한시되고 있는 노인들의 성(sex)에 관한 이야기다.아예 노골적으로 책의 자료를 뽑아들고 이야기하니 고개를 다른 곳으로 돌리신다.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양손을 위로 올리는 의사표시를 하게 하니 웃음꽃이 활짝핀다.어두운 곳에서만 이루어지는 성을 생각하는 어른들, 개방적인 아이들의 생각에는 아예 근접하려들지 않는 세대차이 극복을 위해 밝은 곳에서 드러나는 성을 이야기한다.밖에는 눈이, 하얀 눈이 사뿐히 내리고 방한이 되지 않는 창틈으로 새어들어오는 찬바람이 있어도 마냥 행복하고 좋아서 노인학교에 나온다는 어르신들.새해의 소망을 빈다.따뜻한 아랫목에서 화롯불을 놓고 있던 옛날의 사랑방과 같은 분위기, 그러나 많은 분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순 없을까?이분들을 위해 애쓰는 봉사원들도 좀 더 쉽게 조리하고 배설할 수 있는 곳이 마련될 수는 없을까?아침 일찍 서둘러 인근 6개 마을을 돌며 8-90세어른들을 모시러 운전하는 목사님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9년째되는 노인학교의 좋은 환경을 위해 노력해야 할 일이다.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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