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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산-전주-남원-함양-거창 찍고 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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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386회 작성일 02-11-1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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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박 2일이라는 말이 있다.그대로 경험한 8일과 9일은 가을의 그 아름다움을 몸으로 마음으로 온통 경험한터라 오히려 병이 날 정도다.여성농업인센터 협의회 전국모임이 경남 거창에서 있었다.처음 가보는 길이라 교사들과 나는 며칠 전부터 긴장하고 지도를 보고 또 보고... 어떻게 하면 최단거리로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을까 생각 또 생각.오후에 2시 30분에 출발한 우리는 군산에서 자동차전용도로에 들어섰다.전주에서 남원가는 길까지는 그래도 가끔 먹구름은 끼었지만 걱정할 정도는 되지 않았다.다시 남원에서 88고속도로로 진입하여 함양 가는 길을 찾으니 그 때부터 눈은 내리기 시작했다.- 어머나, 첫 눈을 이렇게 맞이하기는 처음이야- 눈이 저렇게 달려 오는 거구나제법 첫 눈의 정취에 취해 탄성을 지르기까지 했다.더구나 단풍이 진 나무에 하얀 눈까지 곁들여 있으니 지리산 밑을 지나는 우리는 소리만 연신 질렀다.그러나 날은 점차 어두워가고 함양을 지나 거창을 들어가는 길로 다시 목적지까지 찾아갈 때는 즐거운 여행 기분이 사라진 뒤 오래였다.제법 시간은 걸렸지만 잘 도착하여 우리의 마음을 풀어 줄 그리운 얼굴들을 보자 다시 즐거워져 환호성이 나왔다.그 때부터 우리의 당면과제 센터 이야기로 집중 토론하며 함께 고민했다.농촌에서 우리의 역활, 우리의 나아갈 길, 어떻게 풀어야 할 것인가 등등 날이 새는 줄 모르고 토론 하다가 새벽이 되어서야 잠이 들었다.그러나 우리는 다시 강행군하여 대진고속도로 진입로를 찾아 무주를 넘어갔다.거창에서 함양으로 그 곳에서 대진 고속도로를 타야 한다는 충고는 뒤로 한 채 무주에서 진입로를 찾기로 한 것이 화근이었다.밤새 내린 눈은 길을 빙판으로 만들었고 이미 차들은 꽁꽁 묶여 오도 가도 못하고 있었다.무주구천동의 고개를 넘어야 하는 우리는 반대편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의 말에 이미 기가 죽어 있었다. 그렇게 아름다운 경치가 압도하고 있었지만 오히려 그 풍경이 안중에 들어오지 않았다.얼마나 간사한 인간인지.똑같은 곳을 지나면서 즐기는 사람과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의 차이 -두려움이 주는 짐.- 체인을 감지 않고는 이 곳을 지나 갈 수 가 없어요.어느 새 옆에 서 있던 차가 체인을 감고 가야 한단다.이 재빠른 상혼에 다시 한 번 감탄하면서 체인을 감고 20킬로미터 속도로 겨우 고속도로에 진입했다.약속된 시간이 있어 속도를 내던 교사가 '악'하고 소리를 냈다.그 사이 눈을 감고 있던 나는 차 밑에 구르는 듯한 감을 느꼈고 차가 흔들리기에 큰 돌에 걸린 줄 착각했다(고속도로에 무슨 큰 돌이 있을까)그러나 우리 옆에 서 있던 커다란 가스차가 폭발하면서 우리는 그 자리를 스치고 있었다(우리차도 가스차였다).순간 뒤돌아 보니 차는 이미 화염에 둘러싸 있어 우리는 두려움을 느끼면서 겁에 질려 있었다.금산의 인삼랜드 휴게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던 우리는 우리보다 한시간 늦게 출발한 팀과 만났으니, 짧은 시간속에 많은 경험을 했지만 정보를 얻지 못하고 서둘렀던 행동을 후회했다.농촌건축학회 주관으로 학술발표회의 초대로 아리랜드에 대한 발표가 있는 충북대학교에서 일정을 잘 마치고 돌아오면서 하루가 무척 길다고 느꼈다.감사하며 지낸 이틀간의 긴 여정속에 가을을 더 깊게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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