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팜

쇼핑몰 검색

#2023   #2024   #오디   #곶감   #고구마   #간송정   #사과  

자유게시판

미안하다 미안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319회 작성일 02-11-12 21:24

본문

어깨가 구부정하고 얼굴에 주름이 많은 어머니는 몇 번을 말씀하셨다.'미안하다 미안하다'말할 사이도 주지 않으시고 차표를 건네는 내 손을 잡으신 어머니 말씀이다.'어머니'말도 잇지 못하는 나에게 어머니는 그렇게 등을 보이며 차에 오르셨다.미국에 있는 시누이에게 가신다는 말씀이 나온 날부터 기차에 오르시는 순간까지 일만 하셨다.김장 할 때 쓰라고 마늘을 빻아서 냉동실에 납작하게 눌러 차곡차곡, 고추가루 빻아서 넣고, 들깨 들이고,콩 거두시고, 참깨 단도리하는 일부터 밤에는 구멍난 곳을 찾아 일일이 꿰메 놓으시고 장롱속 정리하는 일로 보름 이상을 일만 하셨다.이렇게 바쁜 줄 알면서도 가는 것이 너무 미안하다고 하시는 말씀이다.수술한 다리로 너무 무리해서 아픈데도 더 많이 하지 못해 오히려 미안해 하시는 어머니 마음을 나는 따라가질 못한다.먼 길을 여행하셔도 걱정없이 가셔야 하는데 영 마음 놓지 못하시는 어머니의 사랑으로 나는 컸다.걱정하지 마시고 이 모습 그대로 다시 오세요.3개월의 미국여행이 오랜 만의 휴식으로 어머니와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없음


TOP

상품이 장바구니에 담겼습니다.
바로 확인하시겠습니까?
쇼핑계속하기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