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 밑자락을 지나고 있었다.생명의 고향, 미래의 땅으로 소개하고 있는 금산은 그 이름 그대로 비단에 수 놓은 듯한 아름다움였다.병풍처럼 둘러선 산줄기 속에 아기자기한 무늬처럼 가을 단풍은 그렇게 물들고 있었고 인생의 가을을 단장하고 나선 우리도 그렇게 세월을 넘고 있었다.간간이 뒷산을 배경으로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은 고요한 침묵으로 낮게 드리워진 구름과 함께 가을의 쓸쓸함을 한층 더했다.우리 마을에서는 볼 수 없는 내 아름으로 몇 번을 안고도 남을 큰 나무가 곳곳에 서 있어 인상적이었다.큰나무수많은 바람과 비와 눈 그리고 번개와 천둥을 고스란히 이겨내고 여유로움과 넉넉함으로 우리를 반기는 나무가 곳곳에 눈에 띈다.얼마나 많은 세월을 이겨냈을까?누군가의 손에 심기워졌든지 한 알의 씨알이 무심코 떨어졌든지 지금까지 이 곳에서 그 세월을 이겨낼 수 있었음은 경외함을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