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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카 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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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345회 작성일 02-10-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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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은 겨울만 되면 하모니카를 불어요 그것도 트롯트로.'점잖고 단아한 모습의 어른은 신기마을을 그렇게 소개했다.하구둑을 가려면 마을 입구에 자랑스럽게 서 있는 돌에 사천만이 살기좋은 신기마을이라고 써 있다.충남의 특색사업으로 추진된 이 마을은 금산의 홍도마을처럼 많이 개발되고 정리되어 있는 모습이다.우리가 원하는 살기 좋은 마을은 어떤 모습일까?부녀회원들이 잔치처럼 모인다는 부녀회 모임에 참석했다.제일 젊은 사람은 부녀회장이고 부녀회장이 하는 일이라면 언제든 돕겠노라던 어른들은 하구둑 주변의 관광지를 이용해 관광객을 마을에 유치하는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셨다.일본의 경우 철새 도래지 마을에서는 일부러 모이를 뿌려 주면서 철새가 해마다 찾아오게 만들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마을이 있음을 소개했다.그 마을의 상징도 철새로 할 만큼 많은 정성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특히 서천환경운동연합과의 연계로 생태관광을 찾아보면 어떻겠느냐고 방안을 제시했다.철새가 찾아오는 마을의 쌀을 브랜드로 하여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것이고 마을 홈페이지를 구축하여 전자상거래로 판매하는 것도 좋을 거라고 의견을 나누었다.칠순이 넘어가는 우리가 무슨 컴퓨터냐고 의아해 하던 어른들도 전혀 생소한 언어가 아닌 듯 컴퓨터, 전자상거래, 이메일등의 이름이 나올 때에도 금방 이해를 하셨다.마을 이장과 부녀회장이 너무 고생한다며 연신 젊은이들을 격려하시는 어른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기꺼이 밑거름이 되시겠다는 각오를 읽을 수 있었다.넓은 마당에 감나무가 서 있고 모시를 째려고 널어놓은 빨래줄에는 마을 회관에 모여 든 주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농촌의 인구가 고령화 되어간다고 경로시설만 늘릴 것이 아니라 일거리를 찾게 하고 그들만이 할 수 있는 전통을 찾아내어 적극 장려한다면 노인문제는 줄어들 것이다.모시의 과정에서 가장 하기 힘들다는 모시째기의 과정을 하모니카 부는 일로 승화시켜 얘기하는 어른들께 감사를 드린다.겨울의 농한기를 이용해 다시 한 번 다시 찾아 뵐 것을 약속드린 날기쁨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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