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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작은 라브리를 위하여... -정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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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303회 작성일 02-09-0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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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저녁이 돌아오면 나는 항상 호야등 유리를 닦아야만 했습니다.지푸라기를 둘둘말아 비누커품을 내고 아무리 조심스레 닦으려해도 그 얇기만한 등유리는 깨지기 일쑤였습니다.어른들께 야단들 들을때마다 전기불 환히 밝히고 지겨운 그 일을 하지 않아도 될 어느 도회의 모든 아이들이 무척 부러웠습니다.지금은 그립기만한 그 시절. 이십여년전의 추억들....그때엔 내 마음속에 한번만이라도 가보고 싶은 멋진 도회의 꿈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문명이라고는 거의 느낄수 없었던 시골의 작은마을. 그곳에서 나에게는 참으로 궁금한 것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차들이 쌩쌩달린다는 도회의 길풍경들. 기차의 모습. 높은 이층집....따뜻한 토담벽 앞에 앉아 이런저런 것들을 상상해 보았습니다.오랜 세월이 흐르고.고등학교를 마친후 대학을 따라 그 어린시절의 꿈이었던 오랜서울 나들이에 마음이 설레었습니다.그 축복의 기쁨으로 그 겨울동안 소 여울짚을 썰어야 하는 작두일도 즐겁기만 하였습니다.그러나 짧은 한 순간의 기쁨 후에 작은 우물 속의 한 마리 개구리처럼 도회의 밀려오는 새로움의 홍수속에서 내가 느낀 것은 너무나 많았습니다.어렵게 들어간 대학이 한아름 던져준 실망과 허탈함 속에서.이 아프기만한 삶의 뒤죽박죽 속에서 어느날.산산히 깨어진 꿈조각들을 내던진 채 고향집을 향해 기차에 올랐습니다.무작정 그곳이면 좋았고 각박한 모든것들로부터 멀리 달아날 수 있을 그 곳 시골마을이면 좋을것만 같았습니다.그저 나대로의 삶. 아침이면 풀을 뽑고. 씨를 갈고.... 저녁이면 노곤이 가져다준 그 평안의 휴식 속에서 그 평화의 은신 속에서 나에게 주신 하나님의 위로는 너무나 크고도 온전한 것이었습니다.그때에 다시 바라본 나의 이웃분들. 검게 그을은 얼굴. 거친 손마디.그러나 과묵한 그들 삶의 인내속에서 나에게 주어진 고난이 얼마나 견디기에 쉬운 것들어었나를 깨닫게 되었을때.일년뒤 나는 학교와 모든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감격으로.얼마후 그 그리운 고향마을 어귀. 어느집 추녀끝에 붙어있는 반가운 이름하나를 발견해 내었습니다. 내 영혼 어느곳에선가 항상 본듯한 그이름 '열린이웃'. 시간의 흐름속 어느 곳에서도 계시며 옛날과 같은 모습으로 역사하시고, 당신 앞에 활-짝 맘문 열어놓고 함께 모이며 나누길 기뻐하는 순한 사람들의 손을 꼭 잡아주시는 그분의 손길앞에 멈추어 섰습니다.내 영혼 깊은 곳에 그토록 퍼부어주셨던 그 분의 용납과 포용의 위로를 이제는 필요한 모든이에게 주시기 위하여 먼저 그곳 '열린마을'의 문들을 열고 계시는 그 분을 찬양합니다.먼저 그의 나라. 그의 의를 위하여 끊임없는 자기를 질타하고 그리스도를 가장 가깝게 살아가려는 그곳 사람들의 멈추지 않는 움직임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스위스 산골짜기에서 보내온 LABRI(라브리-은신처) 삶의 안식을 메세지에서 처럼 그들과 실재하시며 평안주심으로 필요한 이 모두에게 은신과 깊은 안식주심이 한국의 작은마을 '열린이웃' 활동에도 함께 하실 것을 굳게 믿습니다.
fall.JPG8월29일 오후 7시 노을을 아리랜드에서 촬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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