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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테이에 대한 내 생각 정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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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304회 작성일 02-09-0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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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을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야 경쟁력이 생긴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시작했어요.거창한 이론을 정립한 것은 아니고 어떻게 하면 우리들이 추구하고 있는 이 일을 알리면서 마음이 같은 이들을 모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우리들이 일을 하게 된 계기랍니다.처음 남편을 만나 농촌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실 농촌은 저에게 별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고 어떻게 하면 학문의 경지를 더 넓힐 수 있을까 하는 게 주요 관심사여서 관심밖으로 건성으로 듣던 농촌이야기였습니다.그러나 직접 살림하면서 너무도 많은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이곳의 생활이 안타까웠고 그 일을 위해 여러 사람의 생각을 모아 힘을 합치면 어느 정도 해결이 되리라고 생각했지요.그래서 처음으로 열린이웃이란 조그마한 소책자를 만들어 생각을 모우고 일을 시작했습니다.나우열,조향순, 나신환, 정의국, 정의원이 주축이 되어 마을 직거래로 시작했지요.그 당시 500만원을 대출받아 중고 1톤봉고 트럭을 사서 배추장사부터 시작했습니다.장벌에 배추를 심어 놓고 우리는 날마다 벌레를 잡는 일에 주력했고 별로 경제적으로 도움은 되지 않았지만 행복했습니다.색다른 시도로 서울과의 직거래로 시작하여 우리가 줄 수 있는 것은 사소한 것이라도 하나씩 만들어 서로 나눌려고 무척 애도 썼습니다.맛있는 떡을 해서 나눔의 잔치로 함께 하던 우리는 각자의 길로 흩어지고(목회, 사업등)결국에는 우리가 트럭을 인수하게 되고 직거래는 정병길 목사님의 적극적인 권유로 이리제일교회로 돌리게 되었답니다.정의국, 오세인, 최애순의 그 때 일을 생각하는 것도 이제는 즐거움일 수 있습니다. 왜냐면 지나간 것은 모두 아름답게 미화되기 때문이죠.우리는 매주 금요일 직거래를 위해 목요일 저녁부터 늘 바빴지요.물건을 모아 포장하고 될 수 있으면 많은 물건을 가져가려고 미리 주문 받은 물건외에도 늘 더 가져가서 남으면 나누어 주기도 했지요.잊지 못하는 우리들의 실수를 지금은 웃음로 대신합니다.쌀을 짊어지고 몇 층을 오르내리는 일부터 구멍난 줄도 모르고 줄줄새는 들깨봉지를 열심히 날라다 준 일들.너무도 아름다웠던 오성산의 가을 풍경이 대신 우리들의 수고에서 해방시킬 수 있었지요.그 사이에 우리는 열린터생명공동체를 결성하게 되었지요.영농법인을 설립하게 된 계기는 죽염이 우리의 소득원이 되었고 중소농 고품질사업을 할 수 있게 된 거구요.동네 모든 분들에게 설명회를 갖고 14명의 공동체원이 모일 수 있었습니다.정의국 대표를 비롯해 오세인총무,김오현, 나상월, 황선열, 나상문,구영애, 이미자, 김석순, 임영애, 최애순,나인숙, 나우열, 김병숙(작고)그리고 서울에 있는 가족들과 인천, 장항 식구들이 준조합원으로.각자 죽염을 하던 회원들은 현물출자를 포함해서 현금으로, 새로 가입한 사람들은 현금으로 출자 하면서 열심히 일을 했구요.배추 절임을 하면서 허리가 휘청이던 때, 열린터 무기둥 하우스 제작에 직접 참여하여 그 높은 꼭대기에 매달리던 일 등도 모두 농촌의 한 삶을 의미있게 한 일이었습니다.이러한 일들이 기본이 되어 우리 마을은 늘 활기가 넘쳤고 무언가를 해야 하는 사람들은 늘 바빴습니다.그래도 우리가 원하는 경제적 자립은 요원했고 늘 판매와 생산을 해야 했던 우리는 서로들간의 사랑보다는 서운한 점을 더 많이 발견하기 시작했습니다.처음의 동백축제도 공동체원들이 서로 합력해서 시작했지만 서로의 생각을 묶어 연결시키지 못했습니다.그러다가 1999년에 팜스테이 마을로 지정이 되면서 다시 활기를 찾게 된거지요.우리가 원했던 대로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게 되고 농림부장관의 방문에 이어 주5일제 근무와 그린투어리즘의 활성화로 올해는 괄목할 만큼 성장하게 되었습니다.그러나 이런 일의 과정에 순탄하고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지요.서로의 생각을 잘 묶어내지 못한 우리의 운영 미숙으로 불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이번에 돌출된 문제는 1. 이웃마을에 팜스테이를 소개해 준일이 발단였습니다.2. 마을의 대표성을 인정해야 하는 부분에서 우리의 실수를 지적한 일입니다.첫번째 우리는 이제 문을 넓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많은 가족들이 팜스테이를 문의하는 때에 인터넷에 예약이 끝났음을 알리는 광고를 했다가 이웃마을에 대한 생각을 했어요.우리 마을 뿐만 아니라 이웃 마을도 같이 할 수 있음의 가능성도 보았고 실제로 잘 해냈습니다.이렇게 넓히다 보면 우리는 더 많은 도시민들을 유치해서 우리가 원하는 일들이 이룰 수 있어 계속 추진예정으로 있습니다.물론 우리 마을도 아직은 미숙하지만 차차 잘 되리라 믿구요.두번째는 아리랜드가 주도했던 부분을 이제는 마을로 드린다는 사실입니다.우리가 오랜 경험을 통해 터득한 일을 마을로 돌리려고 합니다.이장님을 중심으로 마을 전체 주민이 함께 한다면 더 이상 좋을 수 없으니까요.그러나 이런일을 하는데는 마을 자치 규정이 꼭 필요함을 느꼈습니다.무조건 경제적 도움이 된다고 문을 열어 놓을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자존을 알리는 규례를 정해서 지속적으로 가능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더 많은 대화를 하면서 점차 구체화 시킬 겁니다.아리랜드는 또 다른 농촌의 가능성을 찾아서 노력할 겁니다.마을 주민이 전체 공동소득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고 그 일을 구체화 하는데 노력할 겁니다.우리의 노력을 인정하든 안 하든 우리의 삶에 소명의식을 갖고 행동할 겁니다. 또 많은 대화를 하면서 우리의 생각도 전할 겁니다. 묵묵히 일을 해내는 것보다 많은 대화로 함께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기 때문이죠.우리는 합전마을이 농촌의 이상향이 되도록 노력할 겁니다.다른 농촌도 그 가능성을 갖고 함께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더 좋은 마을, 지속가능한 농촌을 가꾸는 우리의 생각을 이렇게 정리하면서한걸음 옮깁니다.열심히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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