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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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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299회 작성일 02-08-1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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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건너편 불빛이 야경을 이룬다.물빛에 반사되어 조금씩 흔들리는 것이 강물은 지금 고요히 흐르고 있다는 말이다.우리는 가끔 비가 오거나 눈이 오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만났다.심지어는 지는 노을이 너무 아름다울때는 갈목까지 빨리 가지 못해 가는 차 안에서 탄성을 지르곤 했다.감성이 비슷하여 이 곳에서의 삶을 든든하게 받쳐 주는 사람을 나는 소중하게 간직하곤 했다.그러나 우리는 그 많은 시간들을 직거래와 영농법인 공동체와 죽염공동의 일을 함께 했음에도 지금은 내 곁에 아무도 없다고 말하고 있다.여전히 강물은 그 때처럼 흐르고 있는데우리들 사이의 강은 멈추었다는 이야기다.왜 일까?무엇이 우리를 막아 놓고 흐르지 못하게 하고 있는 걸까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하면서도 열리지 않는 빗장을 열려고 서로 노력함에도 여전히 녹슨 열쇠 마냥 힘겨워 하고 있었다.소중한 내 곁의 사람보다는 우리를 둘러 싼 외부의 많은 일들이 그 사이에 있었다.하나는 죽염공동체 사장으로 하나는 그린투어의 지도자로 서로 잘 어울려 일 할 수 있음에도 그 일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각자의 길에서 부대끼며 살고 있고,한마을에 살고 있음으로 너무 잘 알고 있으니 말 안해도 알겠지 지레 짐작하는 것이 우리를 두꺼운 벽으로 막고 서 있음에야.어쩌면 내 욕심이 더 커서 소중한 내 이웃을 잊고 사는 지도 모른다..나 힘들 때 언제든 가면 다독여 주던 그 마음을 이제는 제법 혼자 해결할 수 있다고 혼자 삭히는 습관이 우리를 막고 있었나 보다.전화가 되지 않아 찾아갔더니감나무 아래서 나를 쳐다보던 그 얼굴이 너무 힘들어 보여만나고 싶었어요.아직 우리는 흐르는 강물처럼 여전히 사랑이 흐르고 있음을,말하지 않아도 그 아픔을 내 아픔으로 알고 있음을,시간이 너무 빨라 우리의 젊음을 훔쳐가는 저 바람을 막지 못함을,그리고 우리는 인생의 마무리까지 서로 지켜 볼 사람임을 다시 확인했지요.몇 해나 어린 나를 동생처럼 때로는 동역자로, 버릇없이 굴어도 감싸주면서 지내온 세월을 잊지 않고 있어요.힘내요 그리고 더 열심히 살아야지요.오늘 아침에도 여전히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었을 그 모습 늘 잊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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