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인생이 만남의 연속이라고 한다면마을을 찾는 분들과의 만남도 보통 인연이 아니다.아리랑은 우리에게 질곡의 역사인 듯 하니 농장이름을 바꾸자고 제안하는 나에게 시아버님은 아리랑의 자랑스런 이름에 대해 역설하셨다.전세계에서 아리랑만 대면 통할 수 있는 이름이라고, 이 곳을 잘 가꾸고 있어야 한다고.농촌의 경제적 자립이 최우선과제라며 남편은 몇몇 사람들과 도시와의 직거래를 시작으로 농촌 살리기에 나섰다.그러나 생각처럼, 우리의 소망처럼 이루어지지 않아 많은 낙심을 했었다.지쳐 누워 있는 남편을 보고 이제는 그만 두어야 할 때가 아니냐고 하소연을 했지만 묵묵무답으로 자기의 주장을 관철시키던 남편.그러나 이제는 우리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시던 여러 분들의 응답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 되었다.우리와 뜻을 함께 하는 이들을 만날 수 있는 행복감을 요즘 만끽하고 있다.70여호가 살고 있는 조그마한 마을에 어린 아이부터 어른들이 함께 손을 잡고 마을을 산책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 일은 우리가 꿈꾸던 일 아닌가지금까지 팜스테이에 참가하고 있는 농가는 19농가이다.최고 인원 124명까지 수용하며 더 많은 가능성을 그리고 앞으로 더 좋아지리라는 기대를 갖고 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