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출발하여 도착까지 꼭 3시간이 걸렸단다.어제 저녁 아리랜드에 오고 싶다는 엄마의 전화로 우선 예약을 하고 오늘 오후 2시경에 도착한 지연이, 지수네는 네 식구였다.이층방을 잘 정돈하고 안내했더니 직접 식사를 해결하고 싶다고 요청하여 취사가 가능한 곳으로 안내했다.내일 출발 예정이므로 우선 티셔츠를 황토염색하고 바다 갯벌체험을 나가기로 순서를 정했다.하얀 티셔츠를 맑은 물에 몇 번이고 헹구어 염색이 잘 되도록 몇 번이고 치대었다.그 사이에 황토물을 마련하여 준비해 놓고.홀치기로 티셔츠 멋내기를 시도했는데 엄마와 지연이, 아빠와 지수 그리고 내가 세 작품을 만들기로 결정하고 실로 무늬를 만들기 시작했다.물방울 무늬, 과녁무늬등 다양한 무늬를 만든 다음 황토에 담궈 주물렀다.오랫동안 잘 주물러 물에 헹군 다음 마르면 다시 한 번 하기로 하고 지연이네는 갈목으로 갯벌체험을 나갔다.아리랜드에서 준비해 주는 갈퀴와 망사를 싣고 약 10분 거리의 갈목으로 향하는 일행를 뒤로 나는 교회를 다녀왔다.우리 아이들하고 숙제를 하고 있는데 도착한 지연이네 소리가 들려 다시 황토염색을 했다.2번을 염색해서 인지 색이 더 예쁘게 염색되어 모두들 기뻐했다.홀치기한 실을 풀러 무늬를 확인하니 선명하고 뚜렷한 자국이 남아 아이들을 연신 즐겁게 했다.풀밭에 저녁식탁을 차린 지연이네는 조개를 굽고 마련해 온 반찬으로 맛있게 먹고 있는 동안 잔잔한 음악으로 분위기를 돋아주었고 등불을 밝혀 잊지 못할 저녁을 맞이하도록 배려 했다.내일은 우렁이가 자라는 논에 나가 우렁이를 잡을 것이고 풀밭에 있는 어린 방아깨비와 놀고 야생화를 관찰하며 분재를 만들어 볼 예정이다.그리고 야채 중심으로 심어져 있는 농장을 한바퀴 돌고.아토피성 피부로 고생하는 지수를 위해서 해가마을도 한 번 들러 죽염도 알아보고.갯벌에서 캐 온 조개는 해감을 위해 소금물에 담가 있고 내일 목포로 떠나는 지연이네 아이스 박스에 들어 가 있을 게다.농촌의 이미지를 즐겁고 편안하게 그리고 정다운 곳으로 심어 주기에 좋도록 많은 애를 썼다.우리는 어린아이들에게서 희망을 읽는다.나중에 많은 인상을 이 곳에서 받고 다시 농촌을 찾는다면 지속적인 농촌의 발전이 이뤄지지 않을지.할머니의 인자한 인정이 넘치는집으로...의 영화가 인기를 끄는 것도 이런 느리지만 정이 듬뿍 담긴 농촌의 정서 때문이리라.초록이 물들고 주르르 흐르는 이곳을 많은 분들이 찾았으면 한다.전국의 어디에나 마음의 고향으로 한 부분을 차지하는 농촌에올 여름에는 방문하여 많은 추억을 만들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