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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흉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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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322회 작성일 02-07-0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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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관절로 고생하시는 어머니가 무리하시며 일하시다가 다시 서울로 가셨다.우리를 못 미더워 하시면서도 당신의 아픔이 심하니 하던 일을 그대로 놓고 올라가셨다.어머니가 하시던 일을 누구가 대신 할 수 없음으로 모든 게 그대로다.심지어는 닭,오리,거위, 개, 고양이 밥까지도 ...고양이가 어머니 대신 나를 따라 다녀도 내 마음은 벌써 저먼치 가 있으니 그들을 챙겨줄 리 만무하고.어머니가 하시던 일이 이렇게 많은 줄 모르다가 하나씩 따라가니 몸이 고달프다.잠시 쉴 틈이 없이 움직이고 또 움직이고.그러다가 동물을 보았다.가끔씩 소리를 한번씩만 내고는 어머니의 부재를 아는 것처럼 소리를 죽인다.인정이 많은 지 어떤 지 시험 하려는 듯 쳐다보고만 있다.할 수 없다 싶어 닭모이를 만들었다.흉내를 내면서 우선 밭에 나가 야채를 훑어 와 잘게 썰어 먹기좋게 겨와 섞어 물로 잘 개어 놓는다.그리고는 한바지씩 모이통에 넣어주고 물도주고.개는 음식찌꺼기를 모아 놓은 것에 적당히 사료를 넣어 끓여 잘 식힌 다음 주고,새끼 젖을 먹이고 있는 고양이에게도 마음씨 좋게 놓아주고...나는 늘 조급함으로 제대로 잘 하는 것도 없이 동동거리고 어머니는 느긋함과 찬찬함으로 하나씩 일을 마무리 하시고.갑자기 어머니 흉내를 내려니 행동의 불일치로 이리저리 좌충우돌이다.이렇게 어른이 되어가는구나이다음에 우리 며느리가 내 모습을 흉내내며 또 서 있겠지.인생 유전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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