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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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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305회 작성일 02-07-04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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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우리는 3분전에 장항역에 도착했다.늘 무엇이 바쁜 지 하루를 비워놓고 떠나는 날은 분단위, 시간단위로 시간을 쪼개면서 행동했다.미리 도착한 나는 차 안에서 먹을 김밥, 물, 차표를 챙기고 윗옷를 벗고 개찰구로 뛰어오는 남편과 함께 장항선에 몸을 실었다.어머니는 기차만 타면 천안까지 주무신다고 웃으시던데 우리는 어디까지 자고 갈까?아무튼 자리에 앉자마자 우리는 최대한 편안한 자세를 취한다.에어콘에 약한 나는 미리준비한 긴 팔 윗옷으로 갈아입고 바깥 경치를 감상한다.융단같이 푸르른 들판에 지는 석양이 비껴가는 들녁을 경이로운 눈으로 본다. 늘 초록을 몸으로 안고 사는 우리라 하여도 7월 초순의 신록은 세상의 어느 색상에 비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다.기차안에서의 긴 휴식. 이렇게 기차여행을 하는 날이면 기차안에서 휴식을 취할 걸 예상하고 밤늦도록 못다한 일들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차곡차곡 처리한다.전에는 기차안에서 책을 읽는다든지, 바깥 경치를 감상했지만 이제는 부족한 잠을 보충하는 곳으로 바뀐다.왜 이리 여유가 없어지는지...조금의 대화를 나누다가 둘 다 잠이 들었는데 눈을 뜨니 수원이랜다.신혼초에는 모처럼 서울이라도 갈라치면 무엇이 재미있는지 서울역에 닿을 때까지 대화하던 우리였는데....세월이 우리를 변하게 했는 지 아니면 기차의 소음이 자장가로 바뀌었는지는 알 지 못한다.모처럼 서울 나들이에 정성껏 환대해 식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행여 잠이 깰새라 조심조심 새벽부터 맛있는 밥을 해 준 의명언니, 행사장까지 동반해서 축하해 준 가족들의 사랑을 흠뻑 안고 다시 돌아왔다.새로운 힘으로 다시 일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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