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팜

쇼핑몰 검색

#2023   #2024   #오디   #곶감   #고구마   #간송정   #사과  

자유게시판

기운 양말을 신고 다니는 아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323회 작성일 02-06-29 09:53

본문

아침에 양말을 찾는 성천이에게'이것도 괜찮니?'새삼스레 물었다.면양말이라 헤진 부분을 어머니가 꼼꼼하게 잘 기워 놓으신 양말이다.'괜찮아요.'우리는 보통 어머니의 손길이 간 양말이나 셔츠를 입게 된다.바늘 하나면 언제든지 해결사로 등장하는 어머니의 손. 식구들 모두는 수선공인 어머니의 손을 빌리는 것이다.면장갑을 손가락 가락가락마다 실로 꿰매고, 심지어는 플라스틱 바구니에도 실로 감겨 있으니 어머니의 절약정신은 가히 말할 수 없다.아직 완치되지 않은 다리로 틈틈히 일을 하시다가 도저히 안되겠는지 어머니는 공개적으로 물으셨다.'내가 일안해도 밥 줄거니?''....'갑작스런 질문에 우리는 아무런 말을 못하다가 한꺼번에 웃었다.어머니가 일을 안하시면 밥을 드리지 않는다?물론 아버님 계실 때는 일하기 싫으면 먹지도 말라고 하시긴 했지만 그 경우와는 전혀 별개다.'어머니, 제가 그렇게 하고 싶어도 우리 성경이 때문에 안돼요.'할머니에 대한 성경이의 사랑은 모두가 인정하니 성경이를 앞세운 내 말이다.웃으면서 말하니 어머니도 웃으신다.식구 모두가 둘러 앉은 밥상에서 우리는 어머니의 노약하심으로 우리가 끊임없이 돌봐 드려야 함을 다시 인식한다.한시도 쉴 틈이 없이 일하신 어머니.정직과 성실의 표본.경우가 바르시고 동네 어른들의 삼담자인 어머니가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다리로 인해 여간 상심이 큰 게 아니다.그러나 조금만 더 참으시면 더 좋아질 수 있는 다리이니 일을 많이 줄이시고 우리 곁에만 계시면 된다.그리고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의 산증인이시니 맑은 기운으로만 계시면 된다.그래도 일일이 비벼 주는 닭모시를 시작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부지런한 어머니는 벌써 농장을 한바퀴 돌아보고 오신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없음


TOP

상품이 장바구니에 담겼습니다.
바로 확인하시겠습니까?
쇼핑계속하기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