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보 이야기(1)-풀잎 하나에도 거룩한 생명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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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292회 작성일 02-05-27 17:52본문
'풀잎하나에도 거룩한 생명이 있지요.'젊어서 오이농사를 잘 짓던 사람. 고향이 황해도 황주 땅에서 밭농사를 그렇게 잘 짓는다던 중국인들마저도 그의 1천평 오이밭으로 앞다투어 구경을 나오게 만든사람.남들은 한 해에 고작 40일 정도나 오이구경을 할 수 있을 때,그의 오이밭은 가을이 다 가도록 7,80여일을 두고 두고 오이를딸 수 있었다고 하니 그의 오이농사가 어느 정도 잘 되었는가를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50을 넘게 세상을 살아온 이들이라면 <벽창호 황소>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평북 <벽동>과 <창성>에서 나온 튼튼한 한우로 전국제일의 우량종 한우였는데, 한마리의 몸값은 당시 쌀 열가마 값에 해당되는 일금 1백원을 호가하고 있었다. 그 당시 20세 약관의 정순보 청년은 한해 오이농사로 벽창호 황소 열마리 값을 뽑고 있었으니, 그는 황주농업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가장 성공한 인물의 하나로 되어버린 것도 당연하다. 그의 오이농사가 잘 되어가고 있을 때 전쟁이 터졌다. 그는 서울로 와 종묘상으로 열심히 종자에 대한 연구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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