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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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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346회 작성일 02-04-2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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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자리에 계셔야 제가 안심되죠.아침에는 6시부터 TV소리가 들려야 하고 먼 길에 나가셨을때는 오토바이 소리가 나야 그제야 안심이 되구요.하루도 일하지 않으면 안되는 분처럼 늘 농장일에 매달리셨는데 지금은 방 안에 계시니 얼마나 갑갑하실지 저도 알아요.조금씩 아프다고 하실때도 우리가 바쁘다는 핑계로 아가씨에게 연락해서 모시게 하고 이런 불효를 계속 했더니 이제 어머니가 무릎관절로 잘 움직이지 못하시니 마음이 그저 흐릿해져요.어머니 빨래는 손수하셔야 하고 아직은 당신이 할 수 있을 때 하신다는 말씀에는 이해는 하지만 오늘은 좀 섭섭했어요.어머니가 거동을 잘 못하시니 변기는 방안에 들어가 있어야 하는게 당연하구요.잘 처리해드려야 하는 것도 제가 하는 일이에요.당연한 일이죠.그런데 어머니는 한사코 당신이 하시겠다고 하셨을 때 저는 서운했어요.어머니가 아프실 때는 제가 해야 하잖아요.제가 몸이 많이 아파 누워 있을 때 어머니는 더 힘든 일도 저를 위해 해 주셨는데 어머니 마음은 이해 하지만 왜 그리하셨는지 모르겠어요.어머니 아프시면 서울로 모셔가는 아가씨들에게 늘 죄짓는 마음이에요.어머니가 흙냄새만 맡으셔도 일해야 한다고 하시니 우리는 흙에서 떨어져 있게 하려는 의도 였구요.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니 어머니가 좀 한가하게 계실 수 있도록 서울로 모시지만 늘 죄송하고 모두에게 미안해요.어머니어머니는 제가 밥을 많이 먹을 때가 좋다며 웃으셨죠.우리 며느리가 좋아하는 것이니 잘 갈무리했다가 주어야 한다고 애써 마련하시구요.그래서 맛있게 먹으면 너무 기뻐하셨는데 이제는 무엇으로 기쁘게 해 드려야 하는지 송구스럽기만 합니다.어머니큰 수술은 아니라도 76세의 연세에 잘 이겨내셔야 할텐데 걱정이 앞서요.빠르게 치료되도록 기도하겠어요.어머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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