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샘아우리는 경험하러 온 인생이란다.무엇이든 하나님이 주신 생명으로 경험해 보는 일 그 속에 소중한 것을 찾아내는 일의 반복이겠지.너는 지도자로 나서는 일에 참여한다며 학생회장에 출마했지.우리는 네가 하는 일이라 뒤에서 후원하는 부모의 입장으로만 있었다.연설문도 마련하고 벽보도 만들고 자신을 알리는 피켓도 만들면서 때로는 한숨도 쉬더구나.자신이 왜 이 일에 나섰을까 무척 고민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경험한만큼 인생의 폭이 넓어지는 일이라 무언으로 지켜 보았단다.아이들과 함께 하는 일에 익숙하지 않은 너는 부탁하는 일, 자신을 선전하고 다니는 일에 무척 쑥스러워 했지만 그래도 잘 해내리라 믿었다.그런데 결과는 더 많이 노력한 친구에게 돌아가고 너는 어두운 얼굴로 집에 돌아왔지.모든 노력의 결과는 자신이 흘린 땀에 비례한다.그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자 하는 열망을 가졌으면 그 일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거야.그리고 뜻대로 안되었으면 깨끗하게 결과에 승복하고 친구가 더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 동안 도와 준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자세를 지녀야지.요즘은 흔히 network의 시대라고 한다.거미줄같은 조직속에 네 자신의 능력만을 믿고 독불장군으로 나가는 게 아니라 자기가 자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주변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일을 함께 도모해야 한다는 얘기지.네게 어떤 요청이 들어오면 또 최선을 다해 도움을 주는 일을 하면서 하나씩 매듭을 지어가는게 인생이라고 생각한다.대나무를 보면 어떻게 그렇게 높이 솟아있을까 속도 비어 있으면서 의아해하지만 마디마디가 나무를 지탱해 주는 역활을 하는 것을 알 수 있지.너도 하나의 매듭을 만든거야. 물론 네가 바라던 일이 되지 않았으니 실망 하겠지만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보며 더 많은 것을 포용할 수 있듯이 너도 그런 경험의 하나를 쌓은거라고 생각해야지.아침을 먹으면서 오히려 홀가분 하다고 하는 말을 듣고 이제 시작이라고 말해주고 싶다.무엇을 하든 어느 곳에 있든 최선을 다하며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이제 마음 잘 추스리고 다시 학업에 정진하길 바란다.사랑한다 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