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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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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364회 작성일 02-03-0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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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손은 늘 물에 젖어 있었다.아침에 머리를 빗겨 주시는 손에도 겨우 행주치마로 닦은 손이지만 촉촉해진 손은 머리를 매끄럽게 만지지 못했다.용돈을 달라고 내미는 손에 쥐어지는 돈도 조금씩 물기가 묻어 있었다.평생을 물에 담근 손에서 해방되지 않은 엄마 손.병약하신 아버지를 위해 늘 애쓰던 엄마의 손은 물기로 가득차 있었다.거칠고 쭈굴거리고 손톱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던 바쁜 손.아버지가 대수술을 받으셨어도 제대로 간호할 자녀가 없어 서울 큰 병원 한 구석에서 한달여 간을 밥 끓여 드시면서 간호하던 엄마.언니가 큰 수술을 받았을 때 여전히 간호로 곁에 있던 엄마.엄마는 지금 손녀가 병원에 입원하니 또한 그 자리를 묵묵히 감당하고 계신다.손. 하나님이 주신 손이 감당하는 일중에 상처입은 이들을 감싸주는 손이 있고, 생명을 받아내고 양육시키는 손, 씨앗을 골고루 가려내고 다시 잉태케하는 거룩한 일을 감당하기도 한다.엄마의 손은 늘 바쁘고 젖어 있고 거칠지만세상이 부는 바람에 힘겨워 넘어질 때 일으켜 주는 손이 되었고남의 잘못을 지적하여 내밀고 싶을 때 기꺼이 더러움을 씻어주는 손으로 바뀌게 하는 힘을 가진 손이다.오늘도 손녀의 발이 되고 손이 되어 주고 있을 대전 병실 한 모퉁이에 서 있는 칠순 넘은 엄마.그 말없는 희생으로 지금도 우리를 키우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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