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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청에 떡 찍어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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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349회 작성일 02-02-1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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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기름을 물에 불려 우려 냈습니다.쌀을 잘 씻어 밥을 한 다음 엿기름 우려 낸 물에 넣고 밥을 삭힌 후 조청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작년에 참깨 농사가 잘 되어 비닐하우스 한켠에 쌓여 있는 깻대를 가져다가 불을 지피고 큰 장작으로 불을 모은 다음 끄느름하게 이틀을 지폈습니다.덕분에 어제 저녁 구역예배 드리는 시간에는 모두들 방이 뜨거워 까치발을 하고 다녔지요.나집사님은 이런 때에 산자를 해야 하는데....하며 연신 아쉬워 했습니다.구들장이 남아 있는 안방은 구들을 통과하느라 나는 고유의 흙냄새와 연기로 옛날 외갓집에 갔을 때의 기분이 느꼈졌습니다.이렇게 뜨거울 때는 늘 어머니는 저에게 아랫목을 양보하시곤 하죠.구들이 놓여 있는 방에 그대로 보일러를 설치하여 골고루 따뜻하지만 어머니는 늘 약골이라고 생각하는 이 며느리에게 뜨끈뜨끈한 아랫목을 양보하시곤 합니다.덕분에 저는 오늘 오후에 눈이 아프다는 핑계로 내리 잠만 잤습니다.그 동안에 조청은 알맞게 고와졌고 우리는 떡을 찍어 먹었습니다.달지고 않은 것이 그렇다고 설탕 같은 맛이 아닌 것이 자꾸만 입안으로 잡아당기게 하여 배가 불쑥 올라와 있습니다.어렸을 적에 먹었던 기억말고는 잘 먹어 보지 못했는데 아들이 먹고 싶다고 하니 76세 노모는 그저 이틀간을 아궁이 앞에서 살다시피하여 맛있는 먹거리를 해 주셨습니다.설날 기분이 조금씩 드네요.이제 고향에 있는 부모님을 향해 달려 나올 모든 식구들이 기다려 집니다.오가는 길이 편안하고 즐거우며 안전한 운행이 되길 빌어봅니다.우리 아이들도 거북이 걸음이라도 좋으니 명절날 떠나길 원하지만 아직은 기다리는 사람으로 지인들을 즐겁게 맞이합니다.고향으로 향한 모든 분들과 떠나지 못하고 마음만 안타까운 모든 분들께 하나님의 평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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