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팜

쇼핑몰 검색

#2023   #2024   #곶감   #오디   #고구마   #사과   #간송정  

자유게시판

나무 사이에 서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387회 작성일 02-01-31 09:08

본문

동백나무 푸른 빛 사이에 서 있었습니다.정다운 대화가 오가는 곁에 서서 한참이나 귀를 기울이고 있었지요.향기나는 꽃은 없고 생기 발랄한 푸른 잎은 아니어도 추위를 견디느라 애쓴 흔적이 역력한 잎새가 보였습니다.자세히 들여다 보니 밝고, 맑게 빛나던 잎새는 더러는 칙칙힌 잎새로, 조금은 색이 변하여 옛모습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손바닥에 올려 놓고 손으로 쓰다듬어 주니 잎새가 말합니다.'당신의 손에선 향기가 나는군요. 어제 저녁 너무도 추워 이제는 그만 흙 속으로 들어 갈까 생각했는데 오늘은 당신의 손길이 닿네요.'멀리서 볼 때는 모두가 상록수여서 견딜 힘이 스스로 나는 줄 알았습니다.아니 맨 처음부터 추위에 견디고 차가운 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의지가 대단한 잎인 줄 알았습니다.그런데 오늘 이야기를 들으니 따뜻한 사랑을 기다리던 잎이었습니다.서로를 위로하며 견디어 내는 힘이 빛으로 나타나 나무가 서 있는 숲 속에서는 푸른 빛이 나는 가 봅니다.따뜻한 말을 건네지 않아도 잘 견디는 사람이 있습니다.그러나 지금 생각해 보니 잎은 있으되 색이 변하고 추위를 견디기 어려워 하는 것처럼 속사람은 그러한가 봅니다.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몰라주는데 나무는 나무의 마음을 알아 위로 하더군요.오늘 저녁 대나무 같은 사람의 병문안을 갑니다.나무의 심정처럼 그렇게 위로 하겠습니다.사람이 그리울 테니까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없음


TOP

상품이 장바구니에 담겼습니다.
바로 확인하시겠습니까?
쇼핑계속하기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