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9시면 어김없이 센터를 방문한다.진즉 배우고 싶었는데 용기를 내지 못하다가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올해 67세의 부녀회장님.또닥또닥 한자 한자 누르면서 활자화 되는 글씨가 너무 신기하다고 탄성을 연신 지른다.시대만 좀 늦게 타고 났어도 지금쯤 젊은 지도자로 활약이 대단할텐데 (물론 지금도 대단한 열정으로 활동가긴 하지만) 나이에 개의치 않고 지금 2주일째 개근이다.흔히 우리 여성농업인은 경쟁력이 없다고 한다.변화를 싫어하고 익숙한 일에만 매달려 고집하는 것이 우리의 약점이라고들 한다.주변을 둘러 보고는 다른 사람들은 가만히 있는데 자신만 튀는 행동인 것 같아 매번 움추러 든다. 그러나 가끔 물고기가 물을 만난 것처럼 활기가 넘치는 이들을 만날 수 있다.지금은 여성의 시대, 농촌도 여성농업인의 역활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시기라고 말들은 하는데 아직도 자신의 일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일인 것처럼 보인다면 안될 것이다.아침에 일찍 일어나 주변의 일을 정리하고 자신의 개발을 위해 용기내어 센터를 오는 우리 부녀회장께 경의를 표한다.아직도 해야 될 일이 많은 농촌에 우리는 이 시대의 사명자들이다.불확실한 미래지만 도전하며 자기 역량을 키우는 여성들,그 아름다움을 위한 발걸음을 오늘도 계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