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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여 이제 그만 옷을 입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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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325회 작성일 02-01-2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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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일 못 찍으면서 싼 곳 있으면 알아봐 줘아침을 마치고 나오려니 등 뒤에서 들린다.주민등록이 있어야 하고 그래야 통장을 만든댄다.150cm도 안되는 자그마한 체구, 평생에 누구에게도 큰 소리 한 번 쳐 본 적 없는 사람. 약간의 편집증 증세로 이해 못하는 사람들의 세상에서 소외당한 듯 살아간다.욕심도 없고 단지 누울 수 있는 방에 끓여 먹을 수 있는 조그마한 터전.남는 땅 한 구석에 쪽파를 내내 심어도 돈이 되지 않는 마당을 가지고 빗물 받는 통이 널비한 곳에서 혼자만의 생활을 고집하던 아랫집 할머니집에 불이 났다.우리가 돌보지 못한 불찰도 있고, 너무도 자기 세계 안에 꽁꽁 숨어 있는 것을 만족하며 외부와 차단시키고 있던 집. 구들을 통해 불길이 들어가고 방이 타 들어가도 계속 부엌에서는 장작만 메우고 있었단다.(분명히 불을 끄고 나왔는데 방안이 환하더라고..)겨우 몸만 빠져나와 자신을 이 세상 사람으로 증명해 줄 수 있는 주민등록증을 만들기 위해 사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가장 못난 자신이기에 잘 찍는 사진관도 필요 없고 잘 찍지 못해도 자기 모습만 나오면 그냥 사용할 수 있으니 가장 못찍고 싼 사진관을 찾는단다.마음이 우울해 진다.딸이 귀한 집에 태어나 귀하게 컸으나 어린 나이에 바깥활동 많은 신랑 만나제대로 남편 사랑 한 번 받아보지 못하고 자식은 둘 씩이나 이 세상을 먼저 떠나 자기가슴에 묻어 버리고 이제는 이 세상의 삶이 자기 자신의 세계와 일치되지 않음으로 소외당하고.늘 우리의 이웃은 누구인가를 묻는다.또 우리는 누구의 이웃인가를 묻게 만들고 사랑의 인내를 알도록 한 사람이기에 연민의 정이 흐른다.혹시 이런 건 아닐까?너희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신 말씀에 얼마나 순종하는지 시험하기 위해 이 세상에 보냈는지아니면 너무도 험한 세상 세파에 시달리니 하나님이 더 좋은 조건으로 안내하려고 모든 것을 다 태우고 몸만 나오게 한 것인지.양로원은 절대 안된다고 하여 지금은 같이 살고 있지만 워낙 자기의 혼자 삶을 주장하므로 조그마한 안식처를 마련하려고 한다.이 세상 소풍 마치고 가는 날까지 끊임없는 관심으로 함께 하는 인연으로 인해 그의 수족이 될 지도 모른다.날 때와 죽을 때어느 것도 우리가 선택한 건 아닌지만 떠날 때의 아름다운 뒷모습을 위한 노력을 같이 힘써야 할 것이다.제일 멋진 모습이지만 비싸지 않음도 알려주고아마도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흔적은 이 사진여야 할 것이니 신경을 써 봐야지.가장 예쁘게 찍어도 비싸게 받지 않는 사진관 어디 없을까 어쩌다 날개옷 잃어버린 가엾은 천사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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