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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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349회 작성일 02-01-14 19:25본문
창문 앞에 서 있는 목련을 본다.지난 봄에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몇 가지에서만 꽃이 피고 말았다.마치 눈꽃나무처럼 하얀 등불을 들고 서 있는 목련은 간 곳없고 겨우 몇 개만 붙어 나를 불안하게 했다.지금도 서 있는 나무에 올해는 몇 가지나 더 꽃을 피울런지.난 보기만 하고 그가 꽃을 내면 즐길 줄만 알았지 나무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 지 무엇을 보충해 주어야 하는 지 관심이 없었던 게 사실이다.이 나무처럼 우리들이 사는 이 곳이 그렇다.어려운 일이 생기니 당연히 꽃이 필 거라는 예상을 뒤집고 각자의 생각대로 행동하니 모든 게 멈추고 있다.하나의 나무가 싹이 트고 잎이 나고 열매를 맺기 위해 얼마나 많은 상호작용이 필요한 지 우리가 알 수 없을 정도임에도 모든 게 당연하다고만 치부해 버렸던 것이다.평소에 돌보지 않고 , 아픔을 더 다치게 하면서 덧나게 하고, 감싸기 보다는 드러내놓기에 바빠서 우리는 이런 아름답지 못한 일들로 괴로워 하고 있다.어제밤에는 파라다이스 로드라는 실제에 있었던 일을 영화로 각색한 한 편을 감상했다.죽을 수 밖에 없는 절망의 구렁텅이에서도 몇 사람의 인도로 아름다운 화음을 이끌어 내고 그것을 예술로 승화시켜 희망을 일구어 내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 졌다.2차대전 포로로 잡혀 온 여인들이 소리를 모아 화음을 만들어 내는 기적같은 일을 하는데,우리는 너무도 부끄럽게 마음을 합하지 못하여 괴로워 한다.죽고 사는 문제도 아닌데......공의를 위한 일은 하나님이 반드시 들어주신다고 하셨다.어제도 오늘도 또 내일도 계속 이 땅의 정의를 위해 기도할거다.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튼튼한 뿌리를 위해 물을 주고 거름을 줄거다.무덤까지 함께 갈 사람들이 사랑을 나누며 사는 모습 그 아름다운 모습을 위해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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