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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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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322회 작성일 02-01-10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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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마친 뒤 오랜 만에 대화를 나눈다.-요새 좀 섭섭했단다.말도 잘 안하고 얘기 할 시간도 없고....어머니는 어렵게 말문을 여시며 내 얼굴을 보신다.무심한 며느리에게 정말 하고 싶었던 말씀을 힘들게 하셨다.이런 일이 없었는데 워낙 무뚝뚝한 남편보다 며느리가 좋다고 연신 칭찬하시던 분인데 왜 그랬을까?여성농업인센터의 결산과 예산으로 우리는 몹시 분주했고 연말과 연초의 일들이 그리고 다시 시작한 마을의 어려운 일들이 우리를 내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우리 마을.우리나라의 여느 농촌과 다를 바 없지만 그래도 특이한 몇 부분을 갖고 있어 아름다운 곳이다.많은 인재도 배출되었고 옛날부터 자립심이 강해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기반이 단단한 곳이다.이런 마을이 물질문명의 여파로 아픔을 겪으면서, 인간다운 삶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제도권에 휘말려 많은 아픔중에 있다.무엇이 가장 소중한가 기본적인 생각을 저버리고 오직 극도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처럼 매달리고 있는 첨예한 사안들.그 속에 휘말려 우리는 어려워 하고 있는 중이다.어제밤에는 진지하게,우리보다 더 많은 인생 경험이 있는 어머니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하는 인생도 제시하셨다.한 발 더 양보하고 남을 더 높이며 그들을 위해 배려해야 하는 인생길.우리의 삶의 목표가 명예나 권세나 부에 있지 않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길이 곧 참된 길임도 확인했다.요즘은 감정의 기복도 심하다.꿈을 꾸며 환상에 젖다가도 다시 현실에서 바닥을 치는 아쉬움과 아픔들.그러나 잘 마무리되고 다시 옛날 이야기를 나누며 웃을 날을 고대한다.이런 날이 오지 않을까?-그동안 많이 힘들었지. 잘 참아 주었네. 미안하네 자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의욕만 앞서다보니 앞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것 용서하세요.-이제는 잘해보세 모두를 위한 일 아닌가?우리가 정말 꿈의 농촌 꿈마을을 건설해보세.얼싸안고 진심을 나누는 그 날그 날을 위해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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