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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으로 가는 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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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370회 작성일 01-12-2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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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남전에서 경기도 일영은 아주 먼 거리고생소한 지역이라 찾아가기가 쉽지 않았음에도 목사님 내외는 우리를 안내해 주었고 일정을 마친 후 다시 집으로 데려가기 위해 아침에 나선 걸음으로 오후에 오셨다.사랑을 고백하는 아브라조(서로 얼싸안는 인사)로 반갑게 맞이하고 길을 나섰다.예상보다 늦게 끝난 일정으로 이미 길은 어두워 가고 있었고,그 사이에 며칠간을 집으로 연락하지 못한 나는 다시 쌓여 있던 일상으로 돌아 와 마음을 상하게 하는 전화도 받으면서 잠시 실의에 빠지기도 했으나 곧 심기일전하는 담대함도 가졌다.의정부를 빠져 나와 서해안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눈발이 하나둘씩 날리기 시작했고 행담도를 지나면서부터는 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했다.어떤 곳에서는 시속 40km로 지나기도 하면서 마음을 긴장했다.간간이 도로가 결빙되는 곳이 있기도 했지만 눈이 내리지 않아 시속 70km도 낼 수 있었다.그러나 홍성과 대천을 지나는 사이에서 2차선을 달리던 우리 차는 뒤에서 쿵하고 받는 소리에 놀라 급브레이크를 밟음과 동시에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다시 7-80m를 미끄러 내려가기 시작했다.지금도 잘 생각나지 않지만 그래도 조금 기억 나는 것은 우리 앞에 한대의 차가 미끄러져 가고 있었고 우리는 정면으로 스쳐가는가드레인을 계속 보면서 기도한 기억 밖에는 없다.순간적으로 부르짖는 소리들 '아버지.'무엇을 잡아당기지도 못하는 상황이지만 밑으로 구르지 않아야 된다는 생각으로 계속 차를 잡는 시늉만 낸 것을 기억한다.우리를 앞지르려던 차가 멈춘 곳에서 우리는 다시 부딪히며 멈추었고 결국 졸음운전을 하던 가해자의 차는 렉카차에 의해 끌려가고 가해자는 우리와 함께 서천까지 왔다.우리 차의 손상은 적었고 운전하던 목사님만 약간 타박상이고 가해자측도 많이 다치지 않은 사고였다.다시 살아나서 이 글을 쓰게 되고 이야기를 나눈다.우리가 살아있다고 하는 것 자체가 기적같은 일이고 그 기적을 늘 가슴에 안고 살아갈 것이다.나에게 15년 동안 짓누르고 있던 짐에서 자유함을 주신 주님이 이제는 다시 생명을 주시고 새롭게 살라고 하신다.섬기러 온 인생, 언제든지 무릎을 꿇고 겸손히 행할 것이며 사랑의 불꽃이 되어 많은 사랑을 나누며 살 것이다.끊임없는 기도로 함께 한 남전교회 모든 성도들과 우리 가족 그리고 기도해 준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데 꼴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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