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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붉게 달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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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359회 작성일 01-12-0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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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밖은 깜깜하지만 잠은 벌써 달아나 있다.오늘 행사를 위해 여러 분들이 도움으로 준비는 했지만 그래도 내가 할 일이 많아 눈이 번쩍 떠진다.이 새벽에 배추를 씻을 부녀회원들한테 가야 하고 기말 시험으로 날을 새는 아이 위해 밥도 해 주어야 하고 먼 거리라고 부탁하는 회원들에게 차 운행도 해 주어야 한다.가장 우선 순위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하며 부지런히 움직인다.어제 저녁에 푹 삶아놓은 호박에 다시 불을 지피고 김장 담을 준비물을 해가마을로 보내 놓고 2층에 올라 갔다.'하나님, 오늘은 특별한 날인데 좋은 만남 이루게 해주세요.'간단하게 기도하고 보일러를 올린 후 다시 청소를 시작했다.이럴 때는 입 안이 메마르고 목이 답답한 일이 자주 생기면서 긴장을 더한다.오늘 오실 강사와 공연자에게 전화로 확인한 후 회원들이 한 두명씩 모이기 시작하여 차를 준비했다.10시에 시작하기로 했는데 오기로 한 식구들이 많이 모이지 않아 창 밖을 내다보며 분주히 돌아다닌다.일찍부터 함께 한 식구들과 함께 인사를 나누며 2001년 여성농업인 한마음 축제를 열었다.마음으로 축하하기 위해 원근각처에서 여러 분들이 오셨고 특히 김호자 선생은 태평무를 준비하여 우리의 마음을 한껏 풀어주고 분위기를 띄웠다.우리가 어떤 무대에서 이런 공연을 볼 수 있을까 열과 성을 다해 공연하는 선생님께 마음껏 박수를 보냈다.우리의 초청에 기꺼이 오신 김경애 서천여중고 교장선생님의 말씀을 잊지 못하리라.자신을 학대하는 정신질환을 앓으면서도 끝끝내 자신을 이겨내며 살아가고 있는 모습에 마음이 울컥했다.연약해 보이는 풀잎 하나에도 자신의 마음을 바꿀 수 있는 자연인.내가 하는 이 조그마한 일에도 순간순간 포기하고 싶은데 더 큰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이겨내는 모습에 존경을 표했다.오늘의 모임을 준비하면서 일년 내내 땅에서 땀 흘리며 힘들었던 분들께 조그마한 위안이 되고 싶었다.우리가 살아가는 농촌에 많은 사랑을 안고 살아가자고 역설하고 싶었다.그러나 말로 하지 않아도 그들은 이미 이 땅의 생명을 훌륭히 일궈내고 있는 어머니였고 서로 돕고 사랑하는 여성농업인이었다.생각지도 않게 각지에서 떡과 음식으로 그리고 한산 소곡주까지 챙겨왔고, 애쓴 흔적으로 호박죽 인기는 최고였고, 직접 만든 인절미는 우리의 웃음을 자아내는 재미있는 잔치였다.전날 담가놓은 찹쌀을 시루에 푹 쪄서 떡판에 올려 놓고는 매갱이로 내려 치는 재미있는 체험에 우리는 밥알이 씹히는 인절미를 맛보았다.작은 배추부터 큰 배추까지 약 400여포기의 배추를 김장으로 담가 50여 박스로 나누어 어려운 이웃에게 돌아갔다.그리고 회원들이 모일 때 가져 온 쌀은 또한 어려운 이웃에게 돌아가리라.즐거운 하루, 의미있는 오늘 .생각지 않게 많이 모여 준 식구들 때문에 내 얼굴은 감사로 홍조를 띄웠고 (그렇구나 한 모금 마신 한산 소곡주가 잠시 나를 어지럽게도 했었다.)처음부터 행사가 진행되는 것을 지켜 봐 주신 마서면장님, 각 농협 조합장님,임원님들 그리고 다녀가신 서천군농업기술센터 소장님, 지도과장님,생활개선 계장님. 농림계장님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이런 행사를 치룰 때마다 격식도 잘못 차리고 늘 실수로 범벅하지만 그래도 허다한 허물을 덮어주며 사랑해 주는 여러분들의 사랑으로 이 행사를 잘 치루게 되어 감사를 드린다.서천, 장항, 판교, 한산 ,화양, 마서등지에서 이침 일찍부터 서둘러 나오느라 애쓰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농가주부서천군연합회원들, 마서면 부녀회원들, 해가마을 여러분들 모든 분들의 도움없이는 할 수 없었던 일들이었음도 밝힌다. 새벽예배 끝나고 이 추위에 배추를 씻느라 애쓰신 합전마을 부녀회원들께 특별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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