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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호박이 익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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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360회 작성일 01-12-0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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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분들이 집 안에 모였다.내일 여성농업인 한마음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우선 호박을 가져다 껍질 벗기는 일로 거실이 온통 붉은 속옷을 입고 있는 호박들로 차 있다.예상인원을 예측할 수 없다는 이유도 있지만 우선 먹을거리는 풍성해야 한다는 이유로 방석만한 맷돌호박을 서너 통을 한 쪽에 놓고는 계속 잘게 자르고 있다.이렇게 맛있는 호박은 처음이라며 누르스름하다못해 붉은 빛을 띄는 호박을 연신 칭찬한다.맛있는 호박죽의 비결은 우선 자작하게 물을 붓고 푹 익힌 다음 반절은 덜어놓고 반절만 잘 으깬 다음 맵쌀과 찹쌀을 1:1로 찧어 새알심을 만들어 넣고 동동 뜨면 나머지 호박을 으깨어 넣으라고 김춘화 여사는 훈수까지 했다.인절미 떡메치기 행사를 한다고 떡판과 매갱이를 만드느라 남편은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여 오늘은 얼굴을 볼 시간도 많지 않았다.아무튼 저녁 먹고 방앗간에 가서 새알심 만들 떡가루 빻아 놓고 커다란 솥을 걸고 호박을 익히는 중이다.커다란 대야로 가득 잘라놓은 호박을 물로 씻으니 어느 시인이 생명의 빛깔은 황금빛이라고 하더니만 정말 그렇구나 실감이 난다.자연이 주는 색채와 인간이 느끼는 색채와의 동화 역시 자연적인 색감은 그대로 몸 속에 흡수되는 듯 만져도 좋고 보기만 해도 좋다.내일 행사에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호박죽을 맛있게 만들 것이다.많은 여성농업인들이 참석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김경애 교장 선생님 인생담 그리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김장담기가 잘 진행되기를 하루종일 기도하고 다녔다.아, 오늘은 참으로 중요한 날이구나.우리 마을이 아름마을 가꾸기에 선정되어야 하는데...... 이리저리 바쁜 하루다. 그런데 부녀회장 털신을 물고 간 바둑이는 어디에 숨겨 놓았는지 어머니는 집 주변을 샅샅이 보았지만 아직도 못 찾고 있다.정말 바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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