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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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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333회 작성일 01-12-0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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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오늘 몇시에 올건데?-왜?-엄마, 권사 은퇴식이야.-......벌써 그렇게 되었구나.난 엄마가 연세가 어떻게 되는 지도 모르고 무심했는데 벌써 70세가 되었다니.철없어 무던히도 속썪이던 딸이었다.대입에 실패하고는 집에 들어오지 않는 딸을 마당에서 밤새 기다리다가 날 보자마자 엄마는 매를 드셨다.19세. 엄마보다 큰 딸을 매로 치시며 같이 울었지.욕심이 많아 실패하리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시다가 입술만 부르트고 밥도 못 먹던 딸이 집을 나가 소식이 없었으니 엄마 가슴은 숯이 되었으리라.나는 19세가 되도록 엄마에게 종아리를 맞았다.그리고는 더 때려도 좋다도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던 나다.엄마에게 반항하려던 것은 아니었고 그렇게 해서 엄마 마음이 풀어진다면 그렇게 해 드리고 싶었다.그리고 결혼해서 아이 낳고 철이 들었나 싶었는데, 살기 힘들다고 엄마에게 항의하던 딸이다.왜 이렇게 살아야 하냐고.엄마가 무슨 잘못이라도 있는 듯이 .....그리고 내가 살기 바쁘다고 엄마가 늙는 지 어디가 아픈 지 살피지도 못하고 자기 주장만 하러 이 곳 저곳을 다니는 내가 되어 있다.나를 힘주어 때려 주었던 팔목은 아예 내 팔목의 반도 안되게 할머니가 되어버린 엄마.이제는 가을도 지나 겨울로 들어선 들판같다.가까이 있을 때는 낙엽진 모습도 멋있는 것 같더니 멀리 에서 바라보니 너무도 쓸쓸한 나무가 서 있는 들판.오늘은 엄마에게 항시 바쁜 딸로 통하는 내가 겨우 엄마 손 잡고 집에 온 날이다.엄마, 건강하세요.이제는 심기어진 밀알처럼 숨어서 봉사하는 천사가 되시래요.엄마가 드리는 새벽기도로 우리는 이렇게 성장하고 있어요.사랑해요 엄마.(결혼해서 아이가 셋인데도 아직 엄마라고 불러요,엄마는 부르기만 해도 마음이 풀어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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