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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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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337회 작성일 01-11-0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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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아리랜드를 방문한다.주변경관이 좋아서 혹은 마을을 알고 싶어서,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서등등....그럴때마다 성심성의껏 답변하고 부연 설명도 곁들인다.대부분의 사람들이 농촌과 관계하거나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관심을 갖는 분들이어서 더욱 열심을 낸다.그러나 가끔은 벽을 느낀다.누가 주인일까?농촌의 주체가 누구인데...누가 사는 곳인데...농촌의 발전은 도시와 같이 도로가 훤하게 뚫려야 하고 전원주택이 들어서야 하고 오폐수 처리가 잘 되어 하천은 복개공사가 되어 있어야 하고, 이런 농촌에는 얼마를 투자하면 제법 깨끗해져 보기에도 좋은 것 같고.농군이 생각하는 농촌은 그런 것은 아니다.도로가 좀 구불하고 포장이 덜 되어 있으면 어떻고 하수처리가 눈에 좀 보이면 어떻고 반듯하게 경지정리가 안되어 있으면 어떤가?이 곳에 사는 주민이 복지라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가,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가, 어떻게 미래에 희망을 안고 살 수 있는가에 관심을 두면서 좀 느리고 천천히 자연의 일부로 사는 우리가 그 자연과 동화되면서 개발되면 어떤가?가끔 아리랜드가 그린투어의 성공사례(?)로 발표되는 때가 있다.우리는 아직 성공이라는 단어는 쓰기를 사양하지만 아무래도 성공이라는 단어가 매력이 있는 모양이다.제목을 꼭 그렇게 붙여 소개하니까.그러나 우리가 발표하는 내용은 실패를 연속으로 약 10여년의 세월을 학습한 내용이다.아직도 멀었고 이제는 어떻게 농촌이 나아가야 한다는 정도의 말을 하는 것에 그친다.그러나 그것조차도 성공으로 비춰졌을까?이 곳을 찾아와 맨 먼저 말하는 것이 마을의 잠재력과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의 정신보다는 도로사정, 취락구조의 열악함등을 들추며 낙후된 농촌을 너무 미화한 게 아니냐는 반문을 하는 이들도 있다.그렇게 본다면 어떤 것이 진짜 성공일까?어떤 모임 토론장에서 학자는 농촌의 개발은 도시인들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혹자는 전문가들이 앞장서야만 가닥을 잡아간다고도 했다.농촌의 사람들은 농사 짓기에도 바쁘니 언제 연구할 것이냐는 우려때문이란다.마치 숲 속 있는 사람은 나무만 보지 숲은 보지 못한다는 이치로 말했다.정말 그럴까?농촌의 아픔 때문에 잠 못 자고 고민한 시간들이 얼마며, 농사를 지어놓고도 팔 길이 막막하여 썪어가는 자식같은 농산물을 버린 적이 있으며, 자연 재해로 인해 망연자실 하늘만 쳐다본 적이 과연 몇 번이나 있었고, 쌀값이 떨어져 아우성치는 농민들을 위해 가슴으로 아파한 사람들 이야기인가?그래도 늘 땅의 소리에 귀가 열려 있고 한숨이 섞인 밥을 먹어보며 고민한 사람들이 아직도 많은 이 땅의 농촌에 겸허히 고개 숙이고 경청해야 한다.경제적논리로 농촌을 치유하려들지 말고 근본으로 원하는 다수의 침묵어린 함성을 들어야 할 것이다.농촌에 열정을 안고 있는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나 청춘을 걸고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어야 한다.이런 마음자세가 된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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