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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한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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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382회 작성일 01-07-17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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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아이를 임신한 지 3개월이 되었을 때 나는 어느 기도원의 바닥에 누워 있었다.마을 공동체로 죽염을 굽기 시작했는데 판로가 막막하여 전국교회연합회가 열린다는 경기도 어느 산골짜기 기도원까지 찾아갔다.전국에 모인 분들에게 홍보와 판매를 겸하자는 목적으로.그 때도 우리는 함께 했다.좌판을 마당에 벌려 놓았으니 마음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서로를 위로할 수 밖에 없었는데 굳이 떠밀며 좀 쉬라고 들여보내 마루바닥에 누워있던 나, 직거래를 위해 달리는 중고 1톤 봉고트럭에는 언제나 3명이 함께 타고 다녔다.서울로 다니던 직거래를 익산으로 옮기고 매주 금요일마다 생산물을 포장하여 달리는 일에도 늘 우리는 붙어다녔다.들깨를 잘 담아서 분명히 전달했는데 술술 구멍을 뚫고 나와 교회마당 전체에 흘리고 다닌 일, 일일이 배달을 위해 아파트 몇 층이라도 불사하며 오르 내리던 일.오다가 오성산 꼭대기에 누워 하늘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그 처량하도록 맑던 가을 하늘.아이가 어리다는 핑계를 대면서 여전히 공동체일에 지각하고 변명해도 그냥 웃음으로 넘기고 혼자 묵묵히 일을 해나가던 두툼하고 빠른 손놀림의 그 손남편이 어려운 일을 당해 나는 어린아이만 붙잡고 한없이 두려워 할 때 맨 먼저 달려와 하나님을 위한 일을 하는 일을 하다가 그랬는데 괜찮을 거라며 위로하던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나에게 바람쐬자며 군산 도선장으로 향할 때 막상 내 지갑에는 280원만 달랑 들어 있었어도 맛있는 것 많이 사주고 책까지 골라 주었던...........하우스에서 참외를 일륜차에 하나 가득 실고 낑낑거리며 그 오솔길을 하염없이 지나오고 비오던 날 일일이 마을로 팔러 다닐 때 앞에서 끌기만을 끝까지 고집한.......끊임없이 자극을 주며 더 공부해서 농촌을 위해 큰 일을 해야 한다며 어려운 일은 먼저 처리해 놓고 쉬운 일만 남겨놓으며 쉬게 했던......트럭에서 오이 상자를 내리다가 허리를 다쳐 결국에는 무릎에 큰 상처 남기고 이제는 몸을 사리게 된 나에게 끊임없이 도움을 주는.......3월의 매서운 바람이 불던 날 농업기술센터 문을 두드려 장순종계장과 면담하고 그 일을 계기로 죽염가공공장까지 짓게 된....누구보다도 남다른 열정으로 여성농업인을 위해 일하고 죽염된장공장을 경영하며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루는....반듯하게 자녀교육을 시키고 사랑을 보여주는....전국에서 전례가 없는, 한 마을에서 동시에 신지식인에 나란히 선정된 올해 51세 오세인여사의 팔골절이 빠르게 회복되어 19일에 농림부장관의 표창을 받으러 장항선에 같이 몸을 싣기를 원하는.고맙습니다.그리고 만남을 갖고 지금껏 격려하며 함께 살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사랑하오 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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