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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서 있는 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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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378회 작성일 01-07-1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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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서 있는 이 곳은 꿈을 꾸는 곳이다.오고 가는 사람들에게 비젼을 제시하며 생각을 품게 하는 곳이다.어린 아이를 등에 업고 서 있을 때부터, 내 마음을 붙잡을 수 없어 동백나무 뒤에 숨어서 눈물을 훔치던 때부터, 왜 내가 이 곳을 선택했을까 반문할 때부터 내 마음 깊숙히 자리잡은 것은 이 곳은 꿈을 주는 곳이다라는 생각이다.어렵게 직거래 하면서 손가락질 받고 시들고 벌레 투성인 채소단을 들고도 열심히, 그리고 당당하게 거리에 서서,주저 앉지 못하도록 붙잡았던 그 힘은 내 삶의 선택에 대한 강렬한 열정이 숨어 있었기 때문이었다.내 안에는 소중한 젊음을 먼저 떠난 동생도 있고, 제련소의 공해로 인해 일찍 여윈 사랑하던 아버지와 집안 사정을 이유로 나에게 일찍이 기회를 주기 위해 포기한 언니들이 있었고, 자식들의 뒷바라지로 그 고운 청춘을 물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손으로 늘 앞치마를 차고 있던 엄마가 있었기 때문이었다.우울증을 견디지 못하고, 내 자신을 비관하여 가장 손쉽게 해결할 수 있었던 하우스 구석에 방치되었던 농약병을 끝내 내 손에 들리우지 못하게 했던 것은 나의 삶을 위해 자신들을 헌신하고 배려하고 격려하고 사랑해 준 가족들의 사랑 때문이었다.어제는 농림부로 부터 신지식인 이라는 명칭을 부여 받았다.순간 부끄럽고 당황하며 겨우 한마디'제 남편이 받아야 하는데요.......' 였다.다시 막내의 손을 잡고 서 있는 이 곳농촌의 비젼을 제시하며 아무때나 열변을 토하는 남편 덕분에 대신 나팔수가 돠어버린 나에게 힘을 준다.여성농업인이 어떤 역할을 하는 지, 그들이 어떤 고충을 갖고 사는 지, 그들의 현주소가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이 열정을 호소할 길은 없을까여성농업인들은 아직도 하루종일 땀으로 범벅된 얼굴로 땡볕에서 콩모를 옮기는 사람들이고, 하나의 양식이라도 더 건지기 위해 손을 쉼없이 놀리는 사람이고, 아이들 양육자며 남편의 내조로, 시부모의 손발이 되어주는 당당한 이 시대의 용감한 여성인 우리들을 알려야 하는데 그들은 당연히 농촌에서 살기 때문에 그러한 일을 해야 한다고 치부하는 이들에게 어떻게 설명을 해야하나? 내 일생의 끝까지 내가 서 있는 이 땅의 사람들 이야기를 노래할 것이다.내 인생의 어느 한 부분도 부끄럽지 않은 당당한 인생의 주체자이며 사랑의 전달자로 삶을 살았노라고 당당히 말하며 우리들, 여성농업인을 위해 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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