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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아름다운 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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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434회 작성일 01-06-1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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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나면 가고 싶은 곳이 갈목이다.황금빛 노을이 번지는 것도 그렇고 멀리 듬성듬성 떠 있는 배며, 섬들 그리고 갈매기, 어선도구들.삶의 치열함을 숨기우고 고상한 듯,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떠 있는 배를 보며 담담히 하루를 정리하는 일은 하나의 기쁨이기 때문이다.우리집에서 갈목을 가보자.우선 아리랜드에서 출발하여 617번 도로를 향해 우회전 한다. 약간의 고갯길로 올라가는 길옆에 담배잎의 무성함이 기운을 뿜어냄을 뒤로하고 서해주유소를 지난다.그 곳은 남편의 친한 친구가 운영하는 곳으로 나하고 각별한 호균이 엄마가 기막힌 눈썰미로 아마 나의 행로를 찍어보고 있을게다.마음속으로 인사하면서 공동묘지를 지나 월포도 넘고 송석 사거리에 당도하여 우회전을 한다.도로턱이 약간 높아 서행운전하다 보면 동신 목재소가 나오고 구부러진 도로에 위험하기 짝이 없게도 풀은 무성하여 앞에서 오는 차가 전혀 보이지 않아 저절로 조심운전을 하게 되는 이 곳만 잘 통과하면 우리 아이들도 감탄하는 한성교회의 새로운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몇 년을 건축하더니 근동에서는 보기 드물게 주변과 잘 조화를 이룬 교회가 우리를 반기고 조금 지나면 바닷가 마을임을 알리는 김공장들이 보인다.이 김공장은 몇 년 전에 많은 부를 안겨주었던 김 건조실들로 지금은 거의 폐쇄 지경에 있지만 몇 년전만해도 돈을 만들어 내는 기계라고 할 만큼 왕성했었다.드디어 갯벌을 안고 있는 갈목, 아목이 보인다.해변을 따라 잘 포장된 도로는 마음을 저 멀리 수평선에 놓게 하고 떠 있는 섬위의 푸른 녹음과 바다의 풍성함 그리고 조개잡이의 설레임을 모두 안을 수 있는 기쁨으로 안내한다.팜스테이 오는 분들이 반드시 들르게 되는 이 곳.오늘도 오후 늦게 아이들과 함께 다녀왔다.자신의 치부 곳곳까지도 숨기지 않고 몽땅 드러 낸 갯벌이 담담하게 누워 있고 그 곳을 밟고 호미로 파 헤치고 갈퀴로 움켜내어도 다시 밀물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제 모습을 추스리고 또 다른 생명의 잉태를 꿈꾸는 갯벌을 마주하고 큰 숨을 들이키고 왔다.나에게 먼저 달려오는 사랑하는 바다.그 달음질을 향해 끝없는 응답으로 사랑을 받는 나의 바다를 긴 호흡으로 대했다.이름도 아름다운 갈목 찾아오시면 그대를 안내하리다.아리랜드에서 마음이 안정되는 적당한 속력으로 15분 거리-피아노의 잔잔한 선율과 함께라면 더욱 금상첨화다.혹시 그 모습을 보게될지도 몰라.바다로 떨어진 노을이 다시 별빛으로 떠올라 반짝이는 서녁하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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