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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리 어렵게 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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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406회 작성일 01-06-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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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밖에서 부르는 소리가 난다.이유인즉 장벌(해변가에 인접한 곳)땅을 임대하겠다는 것이다.그 곳 약 3,000평에 참깨를 심어놓은 줄을 번연히 아는 사람인데도 그렇다.가뭄...몇십년만의 가뭄이라고 하지 않아도 이미 우리 몸에 있는 수분마져도 빠져 나가는 듯한 가뭄이다.우리가 웬수라고 부르는 잡초마저도 나지 않은 먼지만 나는 땅이 되어버린, 밭을 갈아엎고 다른 것을 심어야 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우리다.그나마 호스를 연결하고 물울 대는 밭은 푸른 기운이 조금 돋아나긴 해도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몇 부분만 푸를 뿐 황무지로 변한 땅이다.어떻게 해야 하나하늘만 바라보고 비라도 내리면 다시 씨앗을 뿌려야 겠다는 남편의 결심을 흔들고 있는 지금의 상황.이미 수확해 놓은 양파는 한 쪽에 쌓여 팔리기를 기다리지만 너무도 가격이 폭락하여 엄두도 못내고.해마다 실패를 연습처럼 연속하고 목돈을 건지려는 농사는 아예 푼돈으로 전락하여 쥐어지지 않고 그래도 믿어온 땅인데 버릴 수 없고.이런저런 방법을 모색하며 머리를 쓰고 방법을 동원해도 어려움은 여전하다.어느 날 시장을 다녀오신 어머니가 푸념처럼 말씀하셨다.'며칠 전 우리 집에 왔던 사람이 날 보더니, 우리가 너무 어렵게 돈을 번다고하더라'그 말씀을 돌멩이 처럼 우리 가슴으로 옮기셨다.시장에서 야채 판매하는 아주머니의 말씀은 우리가 너무도 힘든 일을 하면서 소득을 올린다는 말이었다.너무 힘들게너무 힘들지. 판로를 개척한다며 채소를 차에 싣고 아파트 돌아다닐때 부터, 유기농 농사짓는다고 벌레 잡으라고 온 식구 동원시킬 때 부터, 아파트 주민들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며 떡을 해서 그 사람들에게 현미떡을 시식 시킬 때부터........아들의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감수하는 어머니의 모든 일을 알고 있는 그들은 우리가 너무도 힘들게 산다는 것이다.팜스테이 오는 분들에 대한 모든 뒷감당, 농촌 환경을 가꾸며 도시민들이 농촌을 찾아오도록 하는 동백축제등등우리는 왜... 어렵게 살고 있는지.그리고 하늘까지 버리는 것처럼 이제는 완잔히 메마른 대지위에 서 있고.더 이상 견디지 못할 지경까지 시험하는 것처럼.누구의 말처럼 지금이 가장 밑바닥을 치고 있는 때라고 위로를 삼고 싶다. 바닥 장세가 계속 되면 그 다음은 상승세라고 하던데.오늘도 한순간이라도 놓치지 말고 기도 해야지.단비가 내려 다시 초록으로 뒤덮히는 우리 땅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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