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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를 따라 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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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374회 작성일 01-05-3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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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를 따라 간 사람5월26-27일까지 서울 농협 화양동지점에서 근무하는 20여 가족이 왔다.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한 곳이라 농촌의 정서가 그립다며 아리랜드에서 팜 스테이를 하겠다는 것이다.서울에서 3시 30분에 출발한 가족들이 저녁 9시가 넘어서야 겨우 도착하여 애태우기는 했지만 푸른 잔디밭에 모닥불에 잔잔히 흐르는 선율, 그리고 풍성한 저녁식사에 환호성을 질렀다.한참을 즐기던 가족 중에 합전마을까지 같이 왔는데 이 곳으로 오지 않는다며 핸드폰으로 연락하고 찾으러 갔다. 잠시 후에 나타난 가족은 개구리 소리를 들으며 걷다가 길을 잃었노라고 하여 모두가 웃었다.개구리들의 합창....결혼 후 처음 맞이하는 봄은 너무도 힘이 들었다. 입덧도 심했고 해야 할 일은 산적해 있고,사는 맛이 나지 않던 때 밤이면 지휘자도 없는 개구리 합창단들이 어찌나 노래하는지 아예 의자를 들고 밖에 나가 감상하던 신혼시절도 있었다.봄이 지나 초여름으로 들어서는 요즈음의 밤은 신비롭다.모내기 하려고 물을 댄 논의 개구리 합창은 물론이고 서글픈 사연을 간직한 소쩍새의 구슬픈 가락, 그 위를 지나는 부드러운 바람. 인공조명이 배제된 밤하늘 별들과 요정들의 대화,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옛 추억의 노래들. 모닥불 주변에 둘러앉은 가족들은 노래방의 소음에서 벗어나 남편의 기타에 맞추어 노래를 불렀다. 까마득히 잊었던 동요, 가요, 청바지 통기타 시대의 그 추억으로 빠져드는 한 여름밤의 축제....기쁜 우리 젊은 날우리에게는 그 옛날을 회상하게 하는 청춘이 있었지.꿈도 많았고 불안한 미래로 울분을 토로하고 위정자들의 실정에 항거하며 힘을 모았던 그 시절의 기운들... 밤은 점점 깊어 가고 모닥불도 서서히 꺼져 가고 있었다.아침 일찍 춘장대로 산보행, 서천시장에 들러 바다에서 금방 떠올린 생선들을 고추장에 찍어먹고 이름도 아름다운, 그리운 사람을 더 그립게 하는 갈목에서 수없는 조개들을 갯벌에서 꺼내놓고는 서울로 향한 가족들그 가슴속에 무엇이 남아있을까?자연으로 돌아가려는 귀소본능이 조금이라도 꿈틀거리지 않을까기대하건데 예쁘고 씩씩하던 그 아가씨, 우리 마을에 시집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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