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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478회 작성일 01-05-2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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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목사님목사님이 처음 이곳에 오셨을 때 무척 바람이 심하게 불었어요.우리 남전교회 식구들은 새로 오시는 목사님을 맞으려고 아침 일찍부터 교회 마당에서 서성였답니다.저는 두살배기 성천이를 등에 업고 수줍은 듯이 구석에 서 있었구요.그 날 성천이 아빠가 중고 봉고트럭을 서울에서 구입하고 처음 타고 오는 날이라 제 마음은 목사님 생각보담 성천 아빠가 잘 오기만을 고대했었어요.그런데 모든 식구들이 우르르 몰려 가는 곳을 보니 서울 효동교회 식구들이 버스를 타고 오시고 짐은 남편이 타고 오는 트럭에 실려 들어오더군요.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건 철봉을 싣고 오신 거예요. 저는 목사님이 무척 운동을 좋아하시는 분이라고 여겼지요.제 또래의 사모님 또한 고운 모습으로 다가오셔서 우리는 기뻤답니다.그렇게 우리와 만남을 가진 목사님은 너무도 많은 일을 시작하셔서 우리가 늘 바빴어요.새롭게 샤론회를 구성하시고 아직 신출래기 젊은 부인들인 우리에게 새로운 일거리와 신바람 나는 활동을 격려하시며 열심히 봉사 하도록 하셨죠.마침 마을에서에서 시작되는 열린이웃 공동체에도 많은 관심을 주셔서 도농 직거래 하는데 많은 힘을 주셨던 일을 잊지 못합니다.조그마한 장소에서 죽염을 구워 낼 때 목사님과 함께 했던 일, 특히 이리 제일교회와 직거래를 매주 금요일 마다 다닐때에 목사님과 사모님의 노고는 정말 너무 컸어요.한 번은 소화가 되지 않아서 고통스러워 하는 저를 보시고 수지침으로 치료해 주셨던 기억이나 갑작스럽게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신 아버님을 어찌할 줄 모르고 망연자실할 때 맨 먼저 달려와 우리에게 함께 해 주셨던 일은 지금도 두고두고 고맙기만 합니다.그 뿐 인가요?마을에 노인 학교를 처음 만드시어 마땅히 존경을 받아야 한다며 어른 공경하는 프로그램으로 마을 분위기가 효행사상으로 바뀌게 한 것 등 지금 생각해 보니 모두가 아름다운 추억이네요.특히 저에게는 이 농촌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를 몸소 실천하게 하셔서 지금껏 저를 스스로 유지하도록 도와주신 일은 지금도 감사드립니다.사모님의 그 어려운 일이 있을 때에 기도로 이길 수 있음을 보여 주셔서 믿음을 성장하게 하신 일도 지금 기억납니다.그러나 우리들과 너무 가까이 지낸 이유로 목사님의 어려움을 이해 못하고 마음이 굳어진 적이 있어 죄송합니다.그러한 일들은 지나고 보면 후회스러운데 왜 그렇게 자주 토라졌는지 늘 어린아이로만 있었네요. 그동안 이 곳에서 많은 일을 감당하셨는데 그 곳에서도 더 큰 일 하세요.만남과 헤어짐사이에서 마음이 잡히지 않아 요즘은 좀 그렇습니다.가시는 걸음마다에 평안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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