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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飛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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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442회 작성일 00-12-1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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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飛上)마음속에 고운 실타래가 들어있어 그 실로 옷을 잘 깁는 시인을 알고 있다.한 걸음의 발자욱, 한 줄기 바람에도 그는 수채화 같은 고운 그림으로 그려낸다.대화 중에 금강 하구둑의 아름다운 모습을 설명하다가'만조가 된 바다에 점점이 떠 있는 철새를 상상해 보세요'했더니 금방 새가 비상(飛上)하는 장면이 꼭 필요하댄다.새해를 시작하는 화보에 새의 날갯짓이 들어 있는 사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였다.비상고3때 국어 담임하셨던 이미림 선생님이 금방 떠오른다.마음을 잡지 못해 방황하던 때에 너무도 많은 사랑으로 함께 해 주셨던 분. 국어에 대한 모든 것을 마음껏 섭렵하고 독서의 방대한 분량을 끊임없이 순례하도록 격려하신 분.달이 뜨는 밤이나 별이 뜨는 아름다운 밤에 잠 못이루고 깨어있는 나를 위해 그냥 웃어 주었던 분.혼자 자취하는 방에 와서 공부하도록 배려하시고는 나를 위해 무척이나 헌신적으로 사랑을 베풀어주신 선생님.예비고사 국어 만점을 맞도록 가르쳐 주셨고 당신이 나온 대학의 문제를 가지고 나와 씨름하시다가 대입에 실패하고 꼭꼭 숨어버린 제자를 그렇게도 찾으셨다는 나의 선생님.자포자기하는 나날을 보내던 때에 선생님은 편지를 주셨다.'순아, 지도를 펴 보렴'으로 시작되는 긴 글로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언제든지 높이 오를 수 있는 비상의 날개를 준비하라고 당부하셨다.높이 오르는 새가 멀리 본다 는 갈매기의 꿈 책도 소개해 주셨던그렇게 소중한 선생님을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니......선생님의 기대에 어긋난 제자가 되어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졸업해 버린 나를 선생님은 알고 계실까?그 옛날 선생님 그 자취방 창 너머로 보이는 별들을 새벽까지 같이 보며 함께 해 주셨던 그 마음이 지금은 눈물이 그렁하도록 고맙기만 하다선생님. 늘 비상하려는 노력으로 살았어요.제가 매순간 선택한 길을 후회하지 않도록 마음을 다지며 살았어요.선생님!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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