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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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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391회 작성일 00-11-2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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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도 있지요.바닷가에 위치한 밭을 빌려주었지요. 마침 양돈을 겸하던 터라 일손도 부족하여 그렇게 했습니다.밭 경작자는 처음에는 파를 심더군요. 우리가 농사를 그 옆에서 짓고 있어서 관심있게 보았습니다.그런데 파농사가 신통치 않았던지 두 번째는 고구마를 심었어요.오래 전부터 고구마 농사를 해 오던 우리집이라 고구마를 드넓게 심어 놓은 것을 보고 마음이 흐뭇했어요.마치 우리가 농사지은 것처럼.그런데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어요. 지난 여름 잦은 비와 폭우성 장마비로 밭이 잠긴적이 있었거든요.그래서 그랬는지 경작자는 아예 밭에 나와 보지도 않더군요. 그래서 우리만 괜히 몸이 달았어요.농부의 발자욱 소리를 듣고 곡물은 자란다는데 아예 근처도 와 보지 않는 것 같았어요.그러더니 가을 어느 날 일꾼들을 데리고 밭으로 왔더군요. 손으로 직접 캐는 고구마는 일손이 많이 필요한 작업이거든요. 보다 못해 남편이 작물 캐는 기계를 빌려주며 캐보라고 했어요.그래서 몇 고랑을 캐던 경작자는 하루 정도의 수확을 보더니 별 승산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하루만 캐고는 한 달이 지나도 오지 않는거예요.남편은 괜히 빌려주어 좋은 밭만 버리게 됐다고 하면서 그 사람을 만나려 했으나 만날 수가 없었어요.그래서 우리가 겨우 떠넘겨지다싶게 캐기로 한 거예요.그것도 강추위가 지나간 요즈음. 고구마가 추위에 얼마나 약한 지 모르는 사람이 없는 일인데.어제, 오늘, 내일까지 캐고 밭을 정리해야 가을걷이가 완전히 끝나나 봐요.자신이 없으면 처음부터 손을 대지 말았어야 하는데, 누가 무엇으로 돈을 좀 벌었다고 하면 너도나도 덤비는 식의 농사는 지양되어야 하는데 아직도 그것을 버리지 못해요.또 그렇게 무책임하게 행동하는 남편을 둔 부인은 얼마나 속이 상할까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괜히 미워져요.진정한 농사꾼이라면 자기가 심어놓은 작물에 대한 끊임없는 사랑이 필요한 법인데, 무조건 심어만 놓으면 어떻게 되겠지 하는 마음이 여러 사람 힘들게 하는군요.이런 일도 다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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