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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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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504회 작성일 00-11-06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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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들어서면 그림처럼 아담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고이 가을에 꽃처럼 보이는 감들이 집집마다 한그루씩은 있다.우리 집도 예외는 아니어서 집 마당과 동백나무 사이에 감나무가 심어져 있다.그 중에 아버님이 우리 큰애가 나던 해 심어 놓으신 감나무는 감이 얼마나 큰 지 가지가 휘어져 땅에 닿을 정도다.집 앞에 있는 떡감을 따다가 오늘에야 곶감을 만들었다.실로 얽어매어 매어달기 좋게 하는 일은 남편이, 나와 어머니는 열심히 감을 깍았다.감 꼭지를 잘 정선하고 깍는 일은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은 일로 여겼으나 곧 손이 아프고 자세가 어정쩡하니 허리가 아파왔다두 소쿠리에 가득 찬 감들을 하우스로 옮겨 줄줄이 매달았다.제몸에서 뽀얀 분가루를 내며 마를 때까지 우리는 기다려야 한다.그래서 맛있는 곶감이 되면 다락에 올려져 겨울날의 간식이 될 것이다.열매도 마치 보호색을 가진 양 익지 않았을 때는 잘 보이지 않더니만 그러나 어느 새 주황빛으로 점차 붉은 빛을 띤 감이 익어갈 즈음엔 온 동네를 수채화 풍경으로 뒤바꿔 놓는 힘을 가진 감.오랜 인내력으로 이 가을에 우리에게 친근하게 다가온 감.오늘은 이 가을에 홍일점처럼 수줍게 웃고 있는 감과 데이트 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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