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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오늘도 동백씨를 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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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애순 댓글 0건 조회 551회 작성일 00-11-0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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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세의 우리 어머니는 오늘도 동백씨를 줍는다.그전에도 그랬듯이 한 톨 한톨 흩어져 있는 씨앗을 마치 닭이 병아리를 모우듯 소중하게 줍고 계신다.어제 어지러움증을 호소하시면서 병원 진찰로 서울로 다니러 가신 근 20여일만에 내려 오셨다. 왜 사람은 아플까 우리 아이의 심각한 질문에 어머니의 대답처럼 늙으면 다 그렇단다로 치부하기엔 어머니는 여장부시다.이 곳 남전에서 나서 인생의 황혼기를 맞이 하기까지 이 곳 아리랑농장을 일구어 내셨다.그 옛날 큰 바위 얼굴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흙과 마주 대한 그 품성이 우리에게 저절로 녹아나와 내가 우리 어머니와 같이 한살림을 이루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큰 은혜가 아닐 수 없다.그 생각의 넓이와 깊이에 내 인격이 온전하여 짐을 느끼며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그러한 어머님이 아직도 가시지 않는 어지럼증으로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신다. 몇 해 전 공부가 하고 싶어 어머님께 말씀 드렸더니 흔쾌히 허락하시며 동백씨앗을 모아 학비를 대어 주셨던 그 어머니의 손끝이 부지런한 오늘.어서 쾌유하시기를 비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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