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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열정을 쏟고 싶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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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499회 작성일 02-10-0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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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부에서 여성농업인센터 신청을 받고 있었다.농촌여성의 상담과 교육, 그리고 아이들의 교육까지 농촌에 있는 여성들에게 꼭 필요한 시설에 대해 운영비를 보조해 준다는 내용이었다.평소에 너무 원했던 일이었고 어느 정도 자격도 될 것 같아 약 보름간을 최선을 다해 서류를 작성했다.내가 농촌에 들어 와 살면서 걸어온 발자취를 낱낱이 들춰내며 기록하는 일부터 어떻게 그 시간들을 농촌에서 일했나 냉정하게 자신을 검증하는 일까지 하면서 새삼 내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다.성천이(큰 애)낳고 그 이듬해부터 농촌의 문제는 유통에 있다며 서울과의 직거래 하는 것을 필두로 10여년이 넘게 직거래며, 공동체 영농법인 설립하는 과정, 그리고 지금의 상황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눈물과 땀이 그리고 절망과 기쁨이 엇갈렸던 순간들이 영화필름처럼 돌아가고 있었다.정말 후회하고 싶지 않은 내 한 번 밖에 없는 인생임을 늘 자각하고 노력했다. 느슨해지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마음을 굳게 다지며.그래서 시작한 공부도 물론 어머님과 남편의 남다른 배려도 있었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지 않으려는 결심도 한 몫 했다. 논문을 쓰기 위해 그 뜨거운 하우스에 들어가 고추와 씨름하고 날을 새며 고추 건조장에서 실험하던 일은 오히려 행복했던 일로 기억된다.이렇게 살면서 무엇보다도 필요한 우리의 이야기 장터, 때때로 마음을 씻어 줄 교육장, 아이들 학습을 돌봐 줄 학습장등 절실히 원하던 그 마음을 고스란히 신청서에 담았다.왜 이 곳에 그러한 시설이 필요하며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를 기도하며 꼼꼼하게 작성했다.행여 이기심의 발로로 과욕을 부려 순수한 마음의 취지가 흔들리지 않도록 살피면서.나는 최선을 다했고 이제는 심사과정이 남아있다.그러나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이가 어디 나뿐이랴.전국 곳곳에서 어려운 여건을 견디며 일하고 있던 상록수의 채용신 여사와 같은 이들이 너무도 많을 것이다.그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주어진다면 내가 안된 들 어찌랴 싶은 마음도 가져본다.기회를 얻든지 못 얻든지 계속 이 곳에서 내 열정을 바치며 살고 싶다.내게 주신 탈랜트를 묻어두지 않고 활용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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