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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기차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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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464회 작성일 01-08-1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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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40분차표를 예매했는데 일을 끝내니 1시 50분이다.일단은 서울역까지 왔는데 2시 40분차가 입석으로 기다리고 있다.순간 망설임도 없이 입석을 탔다.아침 첫 차 5시 55분에 출발하여 다시 집으로 가는 길이니 당연히 힘든데도 시간이 아깝다는 핑계로 행동한 것이다.아, 내일이 공휴일이라 대천해수욕장으러 향하는 이들이 너무도 많은데... 잘 신지도 않던 구두로 버티고 서 있는 나에게 슬슬 무리가 오기 시작했다.에라 모르겠다.기차 맨 뒷편 한 쪽에서 가져 간 잡지를 펼치고 앉아서 잤다.얼마를 갔을까웅성거리는 소리에 눈을 드니 약 2시간을 비몽사몽 헤맨 덕에 예산을 지나고 있었다. 그제서야 겨우 지역사회의 이목(?)을 생각했고 다시 옷을 단정히 한 후 대천까지 서서 왔다.2시간을 기다리다가 좌석에 앉아 올것을.....몇 번이고 후회했지만 이미 나의 몸은 부어 있었다.왜 나는 첫 차를 타고 전철을 여러 번 갈아타면서 물어 물어 서울의 도심지를 돌아다녔던가?생판 보지도 못했던 건물들 앞에서 주눅이 든 채, 그리고 신분증을 요구하는 그들에게 떨리는 손으로, 면담을 요청한 사람에게는 겨우 몇 분에 해당되는 시간을 갖기 위해 며칠을 잠 못 이루고 용기를 되씹고,마음을 진정시켰나.이런 나약한 나였다.정말 이 정도의 사람밖에는 안 되었다.너무도 힘들어 하니 남편은 당당하게 그리고 구차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라고 당부까지 했는데....이제는 중년이 되어 구두 신으면 발부터 붓고 다리가 아프면 허리까지 아픈 몸이 되어 아무데나 퍼질러 앉는 내가 되어 버렸구나.왜 이런 일을 해야 하는데,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요즘 나를 어렵게 하는, 울분을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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