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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5월1일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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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애순 댓글 0건 조회 1,628회 작성일 10-05-0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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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여년 전의 일이 마치 어제의 일처럼 기억되는 날이
오늘이다. 해마다 오늘이 되면 생각나고 다시 마음을 정비하고 그 음성과 말씀을 기억한다.
맨 처음의 만남에서는 인자한 모습였지만 어려운 분이었고 하나하나의 행동거지가 조심스러웠다. 그러나 곧 존경하는 시아버님으로 때로는 마음 깊숙히 읽어주시는 상담자로 문학과 예술을 논하는 친구로 대해 주셨던 8여년의 시간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처음 인사 드리러 왔을 때 허약한 몸으로 아이나 낳겠느냐고 걱정하셨고 결혼해서는 며느리에 대한 사랑에 조금도 소홀함이 없으셔서 오히려 아버님을 봉양했다라기보다는 며느리를 챙겨 주시던 분이었다.
한복 입으면 태가 곱다고 칭찬하셔서 한복을 입을 기회가 닿으면 맨 먼저 아버님앞에 먼저 보여 드렸고 글을 쓰면 아버님께 읽어 드리며 수정을 받았던 일들, 손님이 찾아 오시면 반드시 동석하여 말씀을 듣기 원하시던, 피아노를 멋지게 연주하며 노래 하시던, 동산을 함꼐 거닐며 당신의 뜻과 생각 인생의 테두리를 설명해 주시던, 엉뚱한 질문에도 세세한 답변으로 함께 하시던 어른. 지금의 아리랜드를 있게 하신 분으로 아들 부부에게 열정적으로 당신의 꿈을 얘기하시던, 찾아 오던 멋진 분들과 함께 밤새 토론하시던,외국에서 찾아 온 방문객에게 일일이 문답으로라도 답변하시던....
앞으로 이렇게 멋진 분을 볼 수 없음이 한탄스럽다고 동생이 찾아 와 말하던 그런 분이 홀연히 먼저 가신 지 오랜 세월이 흐르는 오늘.
그 날도 오늘처럼 철쭉이 만개하여 하늘의 푸르름이 바탕이 되어 온통
꽃으로 가득한 날 훌훌 털고 말없이 가신 모습이 어제 같으니 가셨으나 가시지 아니한 듯 지금도 계시다.
올해로 15회 동백축제를 맞이하는 일은 당신의 모든 것을 계승하기 위함이기도 하니 앞으로 아리랜드가 아버님의 기억과 함께 계속될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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